현재위치 : HOME > 선교정보보기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선교편지  작성일  2011-10-19  제목  미국 - 이승일 선교사  주제어키워드    국가  미국  자료출처  이승일 선교사  성경본문    조회수  9579  추천수  23 미국에 도착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별 어려움 없이 운전을 하고 다닙니다. 차에 장착된 네비게이션(GPS) 덕분입니다. 필리핀에서는 네비게이션 없이도 살았지만 이곳 LA가 워낙 크고 지도책도 너무 복잡해서 네비게이션 도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초행길이라도 주소만 입력하면 목적지까지 데려다 줍니다. 그런데 요즘은 네비게이션을 켜 놓고도 길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몇 번 가보았다고 GPS가 인도하는 길로 가지 않고 나의 길 감각을 따라 갔다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일방통행로에 들어가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빠져나오기도 했습니다. 허둥대다 겨우 제 길로 돌아오고서야 ‘에휴.. 처음부터 안내하는 길을 따라갈 걸...’ 후회하기도합니다. 이 부질없는 푸념을 보고 있노라니 제 신앙여정과 많이 닮았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가는 듯 하다가 조금 익숙해지거나 경험이 쌓이면 내 방식대로 해보려고 성령님을 뒷전에 놓고 꾀부리는 내 모습... 그러다가 오도가도 못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만나서 가슴치며 후회하는 내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와 사랑을 베풀어주시고 다시 일으켜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우리를 이곳에 보내고 기도로 후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사랑의 문안 드립니다. 지난 8월 19일 미국 LA에 도착하였습니다. 4년 반의 필리핀 사역을 마치고 안식년 기간(2011년8월-2012년7월)동안 풀러신학교에서 연구교수로 있으면서 세미나 인도, 개인연구와 필리핀에서 감당할 사역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울선교회 미주선교전략연구소 대표인 김철용·이강인 선교사님을 비롯한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과 도움으로 새로운 환경과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합니다. ‘참 순탄하게 정착하시네요!’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미국을 떠나는 어느 선교사님의 집과 가구를 인수하여 들어온 집입니다. 들어갈 자리가 없다던 두 아이들의 학교 역시 집 근처의 좋은 학교로 배정받았습니다. 몇 주 걸린다는 운전면허 역시 열흘 만에 취득하고, 이곳저곳에서 하나님께서 보낸 돕는 손길들을 통해 필요한 것들을 공급받았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신 여러분들의 기도의 열매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껏 누리면서 더욱 힘써 하나님을 섬기겠습니다. 이곳에서 귀한 만남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풀러신학교의 반 엥겐(Van Engen)박사님, 박기호 교수님, 윌리암 케리대학의 임윤택 박사님을 비롯하여 선교역사학자 폴 피어슨(Paul Pierson) 박사님 등을 만났습니다. 세계적인 학자들이지만 멀리 필리핀에서 온 우리 가족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의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나누어 주었고 사역의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귀한 조언도 주었습니다. 연구가 더 필요하면 UCLA나 프린스톤 대학교 도서관을 연결해 주겠다는 그분들의 호의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곳에 보내어주신 이유들을 하나씩 깨닫고 있습니다. 내년 7월까지 겸손히 더 많이 배우겠습니다. 미국 장로교에서 설립한 선교사 은퇴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목회자들이나 선교사역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선교사들을 위한 주거단지였습니다. 약 180여채의 건물이 아름다운 캘리포니아의 한 마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은퇴 후 이곳에 들어와 살다가 여생을 마치는 선교사님들을 만났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분들이었지만 마음과 열정은 어느 청년들 못지않게 싱싱하고 뜨거웠습니다. 특별히 이곳에서 한국에서 사역하셨거나 한국에서 출생한 노선교사님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여전히 유창한 한국말, 자신의 집을 한국의 부채, 도자기, 나전칠기 등으로 장식하면서 여전한 한국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에서 32년간 사역한 왕마리아선교사님, 한국에서 태어난 사라 선교사님과 로스 선교사님.. 한국을 아직도 마음에 품고 사시는 이분들을 보면서 선교사로서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자신들이 섬기던 나라가 이제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에 감격하시는 그분들을 통해 그동안 나의 얄팍하고 알량했던 선교정신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도덕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캘리포니아주의 공립학교에서 동성애를 하나의 정상적인 삶의 형태로 인정하고 교육하자는 SB48법안이 발효되었습니다. 그동안 기독교계에서 이 법안을 반대하는 STOP-SB48 운동을 벌이고 법안을 캘리포니아 주민투표에 부치기 위해서 ‘주민발의안 추진을 위한 55만명 반대서명’을 벌였지만 유효한 반대서명 숫자를 충족하지 못해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인복음방송과 한인교회들이 한 마음이 되어 서명운동에 참여했지만 미국 교회들은 소수의 교회 목회자들과 복음주의적 교회들을 제외하고는 반대운동에 소극적이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2012년부터 캘리포니아주의 공립학교에서는 전통적 가정을 이루는 이성애와 함께 동성애를 정상적인 삶의 한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로 받아들여야 하며 동성애는 다른 사람을 해치는 범죄가 아니며 동생애자들의 결혼은 남녀간의 결혼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기독교가 이 법안을 반대하자 그리스도인들을 ‘앞뒤가 꽉 막힌 고집쟁이요, 남에 대한 이해나 배려도 없고 그저 미신적이고 이기적인 근본주의 단체’로 비난하는 여론도 거세어지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 세속화의 물결에 침몰당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습니다. 어느 기독교인 의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동성애자들과 칼을 들고 전쟁을 치루지 않습니다. 우리의 전쟁은 동성애자들을 앞세운 마귀와의 전쟁입니다.’ 하나님의 법과 질서가 이 세상의 그 어느 것보다 위대함을 동성애를 인정하는 사람들이 알게 해주시고, 가정을 파괴하려는 어두움의 세력들이 무너지도록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그리고 미국교회에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가 우뚝 서는 영적부흥이 다시 한번 일어나도록 꼭 기도해주십시오. 지난 10월 7일에 동혁이네 학교(아로요 비스타 초등학교)에서 김선교사와 함께 일일교사가 되어서 ‘타문화존중하기’라는 주제로 학부모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강의를 많이 해보았지만 36명의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 앞에서 수업을 한다는 것이 여간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망치면 동혁이의 ‘체면(?)’이 완전히 구길텐데..‘라는 부담이 제일 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배짱(뻔뻔함?)으로 4개국(한국,캄보디아,필리핀,미국)의 문화를 비교하고 한국문화를 소개하였고 부모님이 가져다주신 ‘한과’와 ‘초코파이’를 맛보이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업 후 반에서 동혁이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고 동혁이 친구들이 우리 얼굴들을 알아보고 반갑게 ‘하이.. 션(안녕 션[제 영어이름입니다])’하며 인사하기도 합니다. 인사하는 것이 고맙기는 한데... 듣고보니 요놈들이 나한테 반말을 하네요.....(이런 고얀것들 같으니...). 안식년을 가지면서 가족간의 연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부부관계, 부모와 아들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그 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아픔들이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가정과 선교지에서 사랑하는 아내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용서를 구했고 자녀들에게 신앙인으로서의 롤모델을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용서를 구했습니다. 안식년을 통하여 회복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가족들과 깊은 연합을 이루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이를 위해서 이곳에서도 가정예배를 가정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성경을 함께 읽고 QT를 함께 나누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정의 회복을 주시려고 이 안식년 기간을 허락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을 방해하는 어떠한 세력도 틈타지 못하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고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부부, 존귀한 가정이 되도록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해 주세요 1. 하나님 보시기에 순전하고 착한 선교사가족이 되도록 2. 안식년 중에 가족들과의 더 깊은 연합과 사랑을 이루도록 3. 안식년 중의 연구와 두 번째 텀의 방향을 잘 설정하도록 4. 떠나온 필리핀 교회의 영적 부흥과 갱신을 위하여 5. 미국의 도덕적 회복과 교회들의 참된 부흥을 위하여 6. 부모님들(이동휘목사님·최영순사모님/김명혁목사님/김봉화사모님)의 영육간의 건강과 사역의 기름부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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