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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매일선교소식  작성일  2011-07-18
 제목  네팔, 기독교인 사망자의 매장 법률적으로 허용
 주제어키워드    국가  네팔
 자료출처  푸른섬선교정보 / 매일선교소식 2445호-2011.7.18(월)  성경본문  
 조회수  11235  추천수  36
네팔 당국은 결국 기독교인들에게 묘지를 허용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기독교의 장례 문화는 딱히 정해진 종교적 방침이 없기 때문에 나라마다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화장 문화가 빠르게 자리잡고 있으나 아직도 매장을 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즉 유족과 사망자 당사자의 생전의 뜻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네팔의 경우는 대체로 매장을 원한다. 매장을 원하는 한 매장을 할 땅이 필요한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힌두교에서 장례는 100% 화장을 하게 된다. 때문에 매장을 원하는 기독교계의 장례 문화는 거센 반발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신헌법제정에 대한 기독자문위원회를 맡아 이끌며 최근 정치적 전환기의 네팔의 사법제도를 새롭게 형성하는 과정에서 기독교계의 요구 사항을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카리 바하두르 가하트라지 목사는 “매우 다행이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규모의 묘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라고 말했다. 네팔의 문화 및 치안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정부 부서에서는 일단 카트만두의 기독교인들을 위한 묘지를 확보해 주기 위한 위원회를 부처 안에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또 다른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여 네팔 내 75곳의 행정 구역 내에서 기독교인의 묘지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규정과 법률을 정비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기로 했다.

가하트라지 목사는 일단 이정도만 얻어낸 것도 큰 성공이라고 밝혔다. 아직도 힌두교 국가라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넓게 퍼져 있는 네팔에서 정부가 기독교의 실체를 인정한다는 전제 아래 내려진 조치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독교인들은 자신들만의 장례 문화를 인정받기 위해 여러 차례 시위를 벌였다. 관을 메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 릴레이 금식기도를 진행하기도 했다. 시위의 시작은 정부가 기독교인들의 장례가 힌두교에서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파슈파티나스사원과 가까운 곳에서 벌어진다는 이유로 이를 금지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문제가 커지자 정부도 장례를 막을 수는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고, 최고법원도 마찬가지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사원과 힌두교 측이 완강하게 매장을 저지했다.

이는 사회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종교마다 장례문화가 다른데다가 네팔의 땅 값이 상당히 비싼 편이어서 정부가 배려해 주지 않으면 매장지를 마련하기가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이다. 기독교계 내에서도 견해가 엇갈렸다. 장례를 위한 매장지 확보를 정부에게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측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네팔이 특정종교를 우대하거나 국교로 삼는 국가가 아닌 종교적 세속국가가 되었기 때문에 기독교를 포함한 특정 종교계가 필요로 하는 땅을 정부에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논리이다. 네팔기독교위원회의 바하두르 로카야 목사는 “적어도 땅은 기독교계가 소유하고 있는 땅을 사용하거나, 기독교계가 힘을 모아 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 역시 자신의 땅에 조차도 매장하려면 주변의 거센 반대에 직면해야 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고,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권리와 종교적 자유 획득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일단 정부와 법원은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바 대로 장례를 치를 권리를 인정해 준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지역 사회의 정서가 돌아오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힌두교계와 기독교계 간에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별도로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상황은 매장을 하기도 힘들지만 일단 장례가 끝난 뒤 어느날 갑자기 힌두교인들에 의해 무덤이 파헤쳐지고 시신이 유기 당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아직도 네팔의 기독교인들 사이에는 전통적인 종교문화의 요소가 남아 있어서 고인의 시신을 묻을 때 값나가는 부장품들을 함께 묻기도 하는데, 이를 노린 도굴꾼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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