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선교정보보기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매일선교소식  작성일  2011-05-18  제목  리비아 난민 외면하는 유럽  주제어키워드    국가  리비아  자료출처  푸른섬선교정보 / 매일선교소식 2410호-2011.5.18(수)  성경본문    조회수  11010  추천수  50 혼란스럽고 공포스런 리비아를 탈출하려던 난민 600명을 실은 배가 지난 6일, 트리폴리를 떠나 유럽으로 향하다가 침몰했다. 16구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이 가운데 아기의 시신도 두 구나 있다. 물론 민주화 시위가 있기 이전에도 유럽으로 밀항하려는 밀항수요는 있었다. 그러나 리비아 사태 발생 이후 안전을 위해 리비아를 떠나려는 난민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리비아 사태 이후에만 이탈리아나 몰타 등으로 건너간 난민의 수가 1만 명을 훌쩍 넘기고 있다. 그 가운데 3척 이상의 난민선이 실종되었고, 8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들의 희생에는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의 정부도 한몫하고 있다. 유럽에서 난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면 이들의 유럽행도 보다 안전하고, 쉽고, 비용이 안드는 방법과 루트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난민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유럽의 각 나라를 탓할 수도 없다. 그러나 핑계는 대지 말아야 한다. 가다피가 난민을 동원하여 유럽을 위협하고 있다는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마로니 장관의 말은 망언에 가깝다. 나토군이 리비아를 공습하는 등 가다피를 압박하자 가다피가 난민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기구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UN과는 관련 없는 국가간 기구인 국제이주기구(IOM)은 리비아군인들이 자국민들을 억지로 배에 태워 지중해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한다. 나름대로 근거가 없지는 않다. 난민선이 주로 출항하는 트리폴리항을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떠밀었거나 최소한 방조 혹은 묵인은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가다피의 작전이라기 보다는 정부군의 부패에 기인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즉 정부군이 부패하여 난민선으로부터 돈을 받고 출항을 눈감아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 정부 입장에서는 난민선이 들어오는 것이 불법일 수도 있고, 반갑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최소한의 인도적 조치는 하면서 이들을 거부해야 한다. 지난 3월 트리폴리를 떠난 난민선이 지중해에서 조난 당했으나 이탈리아의 해안경비대와 NATO의 군함 등이 의도적으로 이들을 외면했고, 난민 61명이 굶어 죽었다.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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