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선교정보보기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매일선교소식  작성일  2010-07-07  제목  네팔, 사회적응에 처음으로 성공하는 쿠마리 생겨나나  주제어키워드    국가  네팔  자료출처  푸른섬선교정보 / 매일선교소식 2215호-2010.7.7(수)  성경본문    조회수  10973  추천수  40 네팔에는 쿠마리 라고 부르는 살아 있는 여신이 있다. 아주 어린 시절, 대개는 5세 전후의 어린 나이에 엄격한 심사에 의해 쿠마리로 선발되어 초경이 있기까지 살아 있는 여신으로 추앙 받다가 환속한다. 힌두교 사원을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여신일는지 모르지만, 쿠마리의 사원에서의 삶은 거의 감금에 가깝다. 그러다가 초경이 있으면, 다음 후계자에게 쿠마리자리를 넘겨주고 보통사람으로 돌아오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워낙 비정상적인 어린시절을 보내다 보니 세속의 생활에 좀처럼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혼도 거의 불가능하다. 남성들이 여신이었던 여성에게 감히 장가들 생각을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쿠마리의 삶은 그 자체가 비정상이고, 인권의 문제이다. 그런데 최근 쿠마리 가운데 최초로 중등교육과정 졸업시험을 합격하여 졸업장을 받는 사례가 나왔다. 말하자면 성공적인 환속에 성공한 사례이다. 바즈라차리야는 현재 15세로 조만간 환속이라는 이름으로 사원에서 쫓겨날 운명이다. 그러나 그녀는 지난 3월에 치러진 중등교육과정 졸업자격 시험에 응시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함으로써 다른 선배 쿠마리들이 환속한 후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비참한 삶을 살던 사례와는 달리 나름대로 직업을 갖고 사회에서 살아갈 건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바즈라차리야는 앞으로 경영학을 공부해 은행에서 일하고 싶다는포부를 밝혔다. 쿠마리의 사원 생활이 감금에 가깝다고 하는 이유는 1년에 3-4차례에 한해서 처소를 벗어날 수 있다. 사원 안에서도 정해진 거처에서 나오지 못하고, 정해진 시간에 잠시 사원을 찾아온 신자들에게 얼굴을 비쳐주는 것이 전부이다. 쿠마리의 선발은 32가지의 까다로운 특성을 갖춰야 할 만큼 엄격하지만, 월경이 오면 신성이 사라지고 인성을 되찾았다는 이유로 사원에서 나와야 한다. 이들은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 학교도 못다니고, 친구도 없이 살면서, 사회성도 키우지 못했기 때문에 환속한 후 성공적으로 사회에 정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개는 매춘 등의 비참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 네팔 대법원은 지난 2008년 쿠마리의 학습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했지만 사원 측은 쿠마리의 대중접촉을 제한하는 전통을 고수해야 한다고 반발했고, 결국 학교에 가는 대신 개인교사를 통해 교육시키는 절충안이 마련되었고, 바즈라차이야는 그 첫 결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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