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선교정보보기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7-10-11  제목  <특집> 인터뷰2 : 청년선교동원에 관하여, 선교한국의 한철호 선교사/청년목회자연합 고직한 선교사  주제어키워드    국가    자료출처  선교타임즈 135호(2007/11)  성경본문    조회수  9967  추천수  47 임일규 기자 Q. 선교한국을 비롯해서 많은 선교단체들이 청년들을 동원하기 위해 다각도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지역교회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한철호 _ 선교란 교회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대업이다. 그리고 청년들을 교회의 미래라고 볼 때 이들을 선교로 동원하고 훈련시켜 선교사로 내보내는 것은 교회입장에서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고직한 _ 결국 교회란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로 구분할 수 있지 않은가? 복음의 영향력이 고여만 있다면 그 물은 결국 썩을 수밖에 없다. 복음은 흘러가야 한다. 청년들은 교회의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유동성이 높으며 현장에서 현지인들과 피부를 맞대고 사는데 있어 가장 거부감 없는 세대다. 단순히 전략적 측면으로 청년들을 바라만 봐도 이들은 매력적인 선교자원이다. 하물며 선교적 마인드로 무장되어 있는 이들이 장성해 교회의 기둥이 되었을 때 교회가 가질 유익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모든 사람들이 세계화를 외치고 있는 이때에 성경적인 관점을 열방을 볼 수 있는 선교적 시각을 기독청년들에게 반드시 심어줘야 한다고 본다. Q. 동원된 선교자원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막상 이들이 지역교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고직한 _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선교집회를 통해 참가자 개개인은 선교사명을 받아 뜨거워졌지만 그들의 신앙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교회는 변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열정을 가지고 그들의 공동체 안에 자신이 받은 선교비전을 나누지만 자신이 기대했던 만큼의 반응이 돌아오지 않았을 때에 곧 깊은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문제는 심한 경우 원래 출석하던 교회를 떠나 그들의 갈급함을 채워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대형교회들을 전전긍긍하게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대형교회들이 그런 부분들을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교회가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켜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교회를 떠나는 일이 반복된다면 그는 결국 ‘선교 사생아’가 될 수밖에 없다. 신앙의 뿌리가 없기 때문이다. 선교동원가들은 이제 이런 차가운 교회 현실에 대해서 선교헌신자들에게 가르쳐 줘야 할 것이다. 훈련과정에서 헌신자들에게 지역교회에 뿌리를 내리고 그들의 공동체를 선교로 동원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임무를 맡겨야 한다. 무엇보다 ‘네 선교지는 우선 네 교회다’라는 생각을 갖도록 해줘야한다. 지역교회 안에서 인정받고 박수 받을 수 있는 청년. 이것이 가장 확실한 예비 선교사 검증시스템이 아니겠는가? 한철호 _ 결국 이런 부분은 개개인의 신앙의 성숙에 관련된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사람의 성장의 과정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일종의 성장통이라 여겨진다. 물론 지역교회의 사역자들이 선교적 열정을 가진 청년들에게 교회 안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바른 열정을 가지고 바르게 선교에 헌신한 청년이라면 자신의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더라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올바른 태도가 아니겠는가? 성경은 고난이 닥쳤을 때 그 고난을 피해가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나는 ‘선교단체의 문제’ 혹은 ‘지역교회의 문제’라고 구분해서 보고 싶지 않다. 결국의 개인의 인격과 신앙의 성숙도에 따라 나타나는 반응이라 보고 싶다. 완전한 시스템이란 존재할 수 없으며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시스템이란 더더욱 존재할 수 없다. 이렇게 나타나는 모든 현상들을 다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은 지극히 소모적인 일이며 현재 한국선교계가 이러한 일들에 에너지를 쏟을만한 여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교한국은 헌신한 개인은 헌신한 그 순간부터 선교훈련이 시작되었다는 점을 늘 강조한다. 고직한 _ 청년들에게 관심 있는 소수의 재직들에게 선교를 가르치는 일이 필요하다.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과(청년회 부장집사 혹은 장로) 함께 해외단기선교여행을 다녀오는 것이다. 아니면 그들을 선교기관의 선교훈련프로그램에 등록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런 소수의 재직들이 선교적 관점에서 청년들과 교회를 바라보고 장기적으로 청년공동체 혹은 해외선교부 같은 부서 안에서 활동하게 될 때 선교적 에너지가 넘치는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교회 전체적으로 이런 분위기가 확산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대부분의 교회가 일 년에 한 번 정도 청년선교헌신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교관련 동영상을 상영하거나 선교의 필요성을 알리는 스킷드라마, 연극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선교기관들은 이런 자료들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실력 있는 선교동원가들을 강사로 초빙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일은 청년 스스로가 한 알의 밀알이 되어서 공동체를 섬기는 일이다. 속한 공동체 안에 교회를 위한 중보기도 모임을 시작하라. 그리고 그 가운데 마음이 통하는 재직들을 초청하고 본격적으로 선교에 대한 마음들을 나누기 시작하라. 이러한 일이 1년~2년 지나고 나면 틀림없이 열매들이 맺히게 될 것이며 분명한 영향력이 공동체 안에 흘러가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 안에서 선교동원가가 되라고 주문하고 싶다. Q. 지속적인 청년선교동원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고직한 _ 복음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다면 선교의 필요성에 의문을 가질 사람은 없다고 본다. 그렇다면 타문화권 안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선교 접촉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훈련방법이 필요하다고 본다. 좋은 모델을 만들어 보여주는 것만큼 효과적인 동원방법이 어디 있겠는가? 즉 지금 선교사로 파송 받아 준비하는 자들을 훌륭하게 훈련시켜 그들이 모범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돕는 길이 최선의 길이다. 우리나라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미 이뤄지고 있듯이 태권도는 물론 동남아 등지에서는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선교사가 큰 환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성’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아직은 모자라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을 보다 체계를 잡아 양질의 선교사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도모해야 한다. 지역교회같은 경우는 1~2주간의 단기선교여행을 해외선교의 동원 훈련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 수준으로는 여러 가지로 턱없이 부족하다. 한철호 _ 1~2주간의 단기선교지체험이 선교붐을 형성한 것은 사실이나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 계속 운영되어서는 곤란하다. 얼핏 보면 굉장히 효과적인 동원훈련프로그램처럼 보이지만 선교에 대한 기본지식과 이해 없이 지속된다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 자명하다. 단기선교여행을 준비기획하는 교회나 참가하는 청년들이나 선교지를 밟는 것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지 그 땅을 밟기 위해 필요한 훈련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갖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4~5년 전 선교한국이 단기선교여행에 대한 사전 준비 세미나를 열었을 때만 해도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지금은 참석인원이 15명도 되지 않는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이러니한 점은 과거보다 단기선교여행을 떠나는 교회와 단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교회와 일부 단체들이 선교와 선교지를 쉽게 생각하고 ‘이제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로 인한 후유증과 부작용들이 보고되는 것을 보면 아직 지역교회가 갖는 선교전문성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은 금방 드러난다. 물론 지역교회의 목회자들이 신선함을 느낄 수 없게 진부한 이야기들을 반복하거나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계속해서 문제점들만 나열하는 일부 선교기관의 무성의한 세미나 준비도 문제가 될 것이다. 선교기관들은 지역교회에게 언제나 새로운 선교정보와 전략을 제시하고 보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단체들 역시 문제다. 결국 이러한 현상들이 지역교회와 선교기관들의 협력을 저해하는 요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상호간의 신뢰를 깨뜨리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계속 단기선교여행이 지금처럼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고 선교의 큰 그림에 대한 이해 없이 이뤄진다면 선교동원에 큰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 Q. 대학생 시절 선교기관에서 훈련된 젊은이들이 졸업 후 지역교회 안에 정착하지 못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고직한 _ 캠퍼스에서의 활동이 선교의 모든 것이 아니라 준비의 한 과정이며 캠퍼스를 나서면서 진정한 선교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청년들에게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청년들의 경우 캠퍼스에서 자신이 했던 일들로 자신의 사명을 완수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젊음의 일부를 바쳤다는 것으로 자신에게 면죄부를 주는 태도다. 선교는 평생을 통해 하는 것이며 자신이 어느 곳에 있든지, 어떤 일을 하던지 선교적 사명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 성도의 의무다. 이러한 이해가 비단 청년들뿐만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적으로 부족하다. 아직도 선교를 선교사를 해외에 내보는 것만으로 이해하는 교회 전반적인 풍토가 문제다. 이제 여러 선교학자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교회를 선교적 교회로 전환하는 작업이 우선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라도 캠퍼스에서 선교훈련을 받은 청년들이 졸업 후 지역교회에 들어가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줘야 한다. 사실 현대사회가 이러한 부분에 많은 제약들을 둔다. 특히 최근의 청년들은 급심한 취업경쟁에 시달리고 있으며 남들과 비교해 빠르게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교기관과 교회들도 과거와 같이 막연하게 청년들에게 헌신을 종요하는 자세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교회활동이나 선교활동을 통해 기독청년들이 세상의 청년들이 가질 수 없는 유익이 무엇인지 발견하여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한 공동체의 리더가 되어 그 공동체를 이끌어나가는 경험은 최근의 기업들이 요구하는 리더십과 일맥상통한다. 이제 지역 교회는 청년들의 진로고민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훗날 선교지로 떠나든지 아니면 계속해서 일반사회에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든지 선교적 마인드를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지금까지는 이 부분을 등한시했기 때문에 복음의 영향력이 교회 밖으로 퍼져나가는 것에 실패했다고 본다. 지금이라도 이런 모순점을 바로잡아야 하며 그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선교에 눈을 뜬 젊은 청년들이다.

선교정보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