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지난 10월 23일, 미얀마산 보석의 수입을 전면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 법안이 상하양원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면 미국은 미얀마산 보석을 수입할 수 없게된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이러한 정책인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줄 경우 미얀마 군사정권은 심각한 재정위기에 봉착하고 정권의 기반도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이미 지난 2003년부터 발효된 미얀마교역제재 조치를 확대하는 개정안이며 세부적으로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미얀마에서 채굴되어 직접, 혹은 인접국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보석류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미얀마는 세계 루비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의 90%를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보석산업은 미얀마의 중요한 외화 수입원이다. 개정법안은 원석이든 세공을 거친 보석이든 미얀마산 보석은 모두 수입금지 대상으로 확대했다. 지금까지는 미얀마 산이라 하더라도 태국 등 제 3국에서 가공된 경우는 수입이 가능했었다. 이와는 별개로 미국내 자산동결과 미국 입국의 비자발급을 금지하는 미얀마의 주요 정계 인사들의 수를 크게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