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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구분		작성일	2007-06-01
제목	<특집> 기고2 : 탈북자와 북한선교
주제어키워드		국가
자료출처	선교타임즈 2007년 6월호	성경본문
조회수	5422	추천수	7
박상봉 교수(서울신학대학교) 대북포용정책이 추진된 지 10년이 지나고 있지만 탈북자의 행렬은 결코 끊이지 않는다. 고위직에서 일반주민에 이르기까지 북한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정무원 총리 강성산의 사위인 강명도, 김일성 대학교수 조명철의 남한 귀순에 이어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이자 주체사상의 대부인 황장엽도 남한 행을 택했다. 또한 김정일 처조카 이한영도 북한에서의 삶을 포기했고 북한 여광무역 사장 김덕홍, 북한군 상좌 최주활, 외교관 고영환, 홍순경 등 적지 않은 북한 지도층 인사들이 남한에 입국했다. 탈북행렬은 일반주민의 경우 더욱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 탈북자가 없는 곳이 없다. 모스크바, 태국, 라오스, 몽골, 유럽 등 어느 곳에 가든지 탈북자가 있다. 중국에만 10만~30만의 탈북자가 있다는 소식은 이미 오랜 전에 알려진 바다. 여성의 경우는 강제송환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인신매매범을 찾기도 한다는 소문이다. 추운 겨울을 지나 봄철이 되면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에는 동사한 탈북자들이 적지 않게 발견된다고 한다. 우리는 지난 1월 탈북자 국내입국 1만 명 시대를 열었다. 탈북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지 10년이 넘어 이제는 매년 2천명 가까이 남한행의 한을 푼다. 이에 반해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은 10년 전과 변한 것이 거의 없다. 국내 여론과 김정일의 눈치를 저울질해가며 그때 그때 임기응변적 대책이 전부이다. 탈북자에 대한 정의 그렇다면 탈북자는 누구이며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이들은 그저 먹을 것이 없어 북한을 탈출한 자들에 불과하며 그런 의미에서 난민으로 인정되지 못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탈북자들은 난민으로 인정되어야 하며 이미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고 있다. 다만 우리 사회가 이들을 보호하고 수용하려는 의지가 박약해 적극적으로 탈북자들을 도와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탈북자는 용어에서부터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있다. 생명, 체제, 독재, 자유, 통일 등 탈북자가 담고 있는 내용은 우리의 관심에 비해 너무 큰 주제들이다. 다음과 같은 탈북자에 대한 정의를 통해 이들의 실체를 바르게 바라보아야 한다. 첫째, 폭압과 굶주림에 항거,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용기 있는 자들이다. 둘째, 세습독재정권의 위선과 기만에 대한 폭로자이며 인권침해에 대한 산 증인들이다. 셋째, 한반도 통일의 단초를 제공할 주체이자 미래통일한국에 대한 시험이다. 넷째, 사회주의 체제에 길들여진 북한 동포들의 행동양식을 파악할 수 있는 표본이다. 다섯째, 살 권리조차도 없는 ‘잊혀진 짐승’들로서 우리의 보호와 국제사회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다. 여섯째, 핵과 함께 북한의 인권을 세계적으로 이슈화한 만든 자들이다. 일곱째, 중국에 외교적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다. 이와 같은 많은 의미가 탈북자라는 단어 안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통일부는 탈북자의 의미를 애써 축소시키려 한다. 탈북자라는 용어 대신 북한이탈주민 그리고 이제는 새터민을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황장엽)는 통일부 등 정부기관과 언론사 등에 ‘새터민’ 용어 사용 중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은 단순히 먹을 것을 찾아 대한민국에 ‘새터’를 찾은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과 김정일 정권을 무너뜨려 북한의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정착했다”는 것이다. ‘새터민’은 김정일 정권을 반대하는 탈북자들의 정치적 색채를 무시하고 탈북자들을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사는 사람들로 매도할 우려가 있어 부적절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위원회는 이어 “4월10일 21개 탈북자 단체와 500여 탈북자들이 참여한 북한민주화위원회 창립대회에서 모든 탈북자들은 ‘새터민’ 용어 거부를 만장일치로 결의하였다”며 “통일부는 쓸데없이 탈북자 이름에나 신경 쓰지 말고 그 시간에 북한 인권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탈북자들은 먹을 것을 찾아 탈북 한다고 하지만 주민을 핵심계층, 기본계층, 적대계층으로 분류해 진학, 승진, 배급, 거주, 의료 등에 차별을 두는 상황에서 탈북자는 이미 정치적 박해자임이 전제되어 있다. 먹을 것이 없어 탈북 한 주민들도 김정일 집단의 정치적 선동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가를 경험하는 순간 김정일에 대한 증오심이 폭발한다. 우리사회가 자의건 타의건 탈북자로부터 관심이 멀어져가고 있는 사이 남한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남한 입국의 성공률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지금 이 순간에도 얼마나 많은 탈북자들이 중국 땅을 헤매고 있는지 능히 짐작이 간다. ‘탈북자의 실상이 개선된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가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 이것이 오늘날 탈북자 문제의 현실이다. 탈북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을 지낸 IOC 위원장은 과거 탈북자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이 탈북자의 강제송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코트 할 수도 있음을 시사 하기도 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 국경없는 의사회,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물론이고 유엔이 나서서 탈북자의 인권을 거론하고 있다. 탈북자의 문제가 이토록 악화일로에 있음에도 김정일 정권은 체제와 정권 유지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 “당만 믿고 있던 사람들이 가장 불쌍하게 됐다”라는 한 탈북자의 고백이 이에 대한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 즉 김정일 정권은 탈북자 문제를 해결할 능력도 없으며 해결할 의지도 없다. 결국 김정일정권은 탈북자로 인해 몰락할 것이다. 이것이 또한 독일통일의 교훈이기도 하다. 북한 선교는 탈북자부터 북한선교에 대해 많은 교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남북의 화해 분위기 속에 교회 지도자들이 다투어 북한을 방문해 빵공장, 우유가공공장, 염소보내기 사업을 비롯해 봉수교회, 칠골교회 등을 지어주고 있다. 직접선교가 어려운 북한에 도움을 주며 서서히 복음을 전한다는 간접선교에 치중하고 있다. 섣불리 복음을 전하다가 김정일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렇듯 북한의 선교는 제약이 많다. 조선그리스도교 연맹은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단체로 당의 철저한 통제를 받아가며 대남사업을 추진하는 형편이다. 이런 과정에서 일부 교회지도자들은 김정일의 경고를 듣기도 하고 본의 아니게 북한의 공작에 코를 꿰기도 했다. 강력한 사단의 영이 횡행하는 북한에 웬만한 영성으로 들어가서는 당하기 일쑤다. 김일성 시신에 참배하며 자신은 참배한 것이 아니라 기도를 드렸다는 어설픈 변명도 들린다. 이런 어려운 북한 선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람들은 진실로 북한선교를 원한다면 김정일 정권 하에서 불가능한 선교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김정일의 굴레를 벗어난 탈북자에 대한 선교가 우선이지 않은가 반문하기도 한다. 독재자의 손을 벗어난 사람들에게 무관심하며 기독교를 박해하고 이미 수많은 기독인을 처형해온 독재자의 손아귀에 놓여있는 북한을 선교한다고 하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 더욱이 탈북자의 처지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박한 심정일 것이다. 이 빈 마음에 하나님을 심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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