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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작성일  2007-02-01
 제목  <특별기고>셋째 단추: 미전도종족의 실상
 주제어키워드  특별기고 미전도종족의 실상  국가  
 자료출처  선교타임즈 2007년 2월호 / 윤규석 선교사(NTM부족선교회)  성경본문  
 조회수  8313  추천수  14

 

“미전도 종족으로 단기 선교 가요.”

교회에서 청년들이 “이번 여름에는 미전도 종족 지역으로 단기선교 가기로 했어요”라고 하는 말을 듣는다. 그래서 “얼마나 오래 있게 됩니까?”하고 물어보면, “한 일주일 쯤요. 일주일 넘으면 곤란해요”라고 대답한다. 그 청년은 어디 동남아시아의 작은 도시 정도면 미전도 종족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사실은 그 청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전도 종족 자료를 직접 만들어 보시죠.”

또 가끔 전화로 문의하는 사람들도 있다. “저, 아프리카의 미전도 종족에 관한 자료를 좀 구할 수 있을까요?” “선교사들이 한 번도 들어간 적이 없는 미전도 종족에 대한 자료 말입니까?” “예, 바로 그거예요. 졸업 논문을 써야 하거든요” “그런데 정말 순수한 미전도 종족이란 그런 자료가 없는 종족을 의미합니다. 지금 전화하신 분이 들어가 그 자료를 한 번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굉장한 일이 아닐까요?” “아! 예, 알았습니다. 다음에 또 전화 드리지요” 그리고 다시는 전화연락이 오지 않는다. 아마 어디서 미전도 종족 자료를 구한 모양이다.

미전도 종족은 관광 지역이 아니다.

미전도 종족 지역이 과연 우리 청년 기독교인들이 좀 멀리 해외 관광 가는 정도로 준비해 며칠 동안에 다녀올 수 있는 곳인가? 그리고 그들의 말도 알지 못한 채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말인가?

왜 아직 미전도 종족일까?

기독교 역사상 선교의 노력이 부단히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리스도의 복음을 한 번도 듣지 못한 종족이 왜 있을까? 이 시대는 교통 통신수단이 발달해 세계 어느 구석이라도 웬만한 곳은 이틀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또 문명과 선교는 대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선교사가 접근한 적이 없다면 대개는 문명 역시 접근해 본 적이 없는 곳이다. 그들이 아직도 미전도 종족으로 남아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이유: 교통의 불편

첫째로 그들은 지리적으로 교통이 불편한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거진 밀림 속을 수백km 뚫고 가야 간신히 만날 수 있는 종족들이 있다. 거대한 산악지대 한 구석에서, 혹은 웬만한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섬 속에서 마치 은신해 있는 것처럼 살고 있는 종족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북극권 얼음 속에서 순록 떼를 따라다니며 유랑생활을 하는 종족들도 있다. 대부분 미전도 종족은 대체 왜 이런 곳에까지 살러 왔을까 하는 질문이 저절로 나오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에게 접근하는 것은 지금의 교통수단으로도 간단한 일이 아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사역하고 있는 어느 젊은 선교사는 어렸을 때에 선교사 부모님을 따라 들어왔는데, 지금은 경비행기로 1시간 만에 들어갈 수 있지만 그때는 길도 없는 밀림 속을 헤치며 20일 걸려 들어왔다고 한다. 처음에 접근하는 선교사는 튼튼한 두 다리를 이용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둘째 이유: 정치 사회적 고립

둘째로, 그들은 대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접근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전도 종족은 해당 국가 주류 사회와 구별되어 소수민족 혹은 소수 부족이라고 불리는 변방지역 사람들이다. 그들은 정치, 사회적으로 저항하거나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 때문에 대개는 그 나라 정부의 감시와 견제를 심하게 받고 있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외부인들의 접근도 엄격히 제한된다. 외부인이 그 나라 정부의 허가 없이 그들 속에 들어가 살며 그들의 말을 배울 동안 들키지 않고 산다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인 기대이고,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 일은 대체로 범법행위로 다루어질 것이다. 관광이나 특정 연구 목적으로 단기간의 방문은 허락을 얻겠지만 그 이상의 기간이나 그 이상의 활동은 허락되지 않을 것으로 보면 된다.

셋째 이유: 복음을 전하지 않았다

셋째로, 선교사들이 접근한 적이 있다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복음을 전한 적이 없다는 말은 온전한 그리스도의 교회가 선 적이 없다는 말이지 교회당 건물이 선 적이 없다는 말과는 다르다. 선교사들이 그들과 친숙해지고 그들의 환심을 얻기 위해 그들에게 경제적인 이득을 준다거나, 의료, 교육 등 각종 지역개발 사업을 이루어주고, 여러 가지 문화적 혜택을 누리도록 해줄 수도 있다. 그러기 위해 십자가 달린 교회당 건물부터 먼저 짓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 전에 선교사가 사역 현지에 더 이상 있을 수 없는 피치 못할 이유가 생기는 수가 있다. 때로는 선교사 자신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 대신에 눈에 보이는 성과만을 집중적으로 노력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그 종족 속에 십자가가 걸린 교회당 건물은 있지만, 그리스도의 구원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성경도 갖고 있지 못한다면 그들은 아직도 미전도 종족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그 밖의 이유들

미전도 종족이 존재하는 이 세 가지 이유는 또한 미전도 종족 선교사역을 시작할 때 반드시 먼저 해결되어야 할 장벽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적응하기 힘든 생존 환경도 있다. 어느 지역은 햇빛을 일 년에 열흘 이상 보기 힘들 정도로 계속 비가 오는 곳도 있으며, 반면에 일 년 강수량이 20mm에 불과한 건조한 지역도 있다. 풍토병이 심해 선교사역을 제대로 감당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그런가 하면 외부인에 대한 배타성이 너무 심해 선교사의 안전이 전혀 보장되지 않아 사역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밀림 속을 유랑하는 어떤 종족은 선교사가 몇 년 동안 추적해야 간신히 접촉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그 종족의 언어가 너무 배우기 힘들어서 언어습득에 대단히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어떤 종족은 우리로서는 상상하지 못할 이상한 세계관을 가진 경우도 있다. 아직도 식인종이 있는가? 식인종 정도는 아닐지라도, 혹시 사람을 마구 해치는 문화를 가진 경우는 어떻게 한단 말인가?

열정과 성실의 차이

미전도 종족 선교가 제대로 진행되려면 이 모든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 미전도 종족 선교를 하기를 원하는 교회를 많이 볼 수 있지만, 처음으로 선교사들이 들어가려면 이 장벽들을 넘기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준비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선교사들이 여기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어떤 일에 열정을 가졌다고 해서 그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복음을 전할 채비

선교사들이 새로운 종족, 미전도 종족에 들어가 사역할 때는 실제로는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최소한 몇 달 동안, 대개는 1-2년간의 조사 과정과 함께 그들과 친숙해지는 기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선교사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허가를 얻을 수 있으며, 그들 속에 들어가 살며 그들의 말을 익히고 제대로 복음을 전할 채비를 차릴 수 있다.

믿음의 일군은 준비한다.

때때로 “믿음으로 하면 안 될 것이 없는데 왜 그만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돌격하는 것이 믿음이 아니라 어리석은 용기일 수 있다. 믿음이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주님의 인도하심에 확신을 갖고 복음 전하는 일을 반드시 이루고자 인내와 성실로 준비하는 것이 믿음이다. 믿음의 일군이 주님의 일하는 방법 또한 자기의 뜻대로 하지 않고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따른다. 복음을 한 번도 듣지 못한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한다면, 각 교회와 그리스도의 일군에게 이보다 더 큰 영광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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