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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작성일  2007-02-01
 제목  <특집> 인터뷰2 : 중동선교회의 김도흔 선교사
 주제어키워드  특집 인터뷰2 중동선교회 김도흔 선교사  국가  
 자료출처  선교타임즈 2007년 2월호 / 임일규 기자  성경본문  
 조회수  9112  추천수  19
과거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 돈을 벌기 위해 많은 한국 노동자들이 열사의 땅에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그 중에는 고된 노동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예배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그 열사의 땅위에 교회를 세운 자들이 있었다. 그 교회들이 현재의 중동선교회를 태동하게 한 원동력이라고 중동선교회의 총무 김도흔 선교사는 자랑스럽게 소개한다. 현재 중동 18개 국가에 89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중동선교회의 김도흔 선교사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선교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들어봤다.

Q. 선교사님께서 생각하시는 선교의 정의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생각하는 선교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기쁨의 파티’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예화를 살펴보면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어린양을 찾으신 후, 그리고 집을 나갔던 탕자가 돌아온 이후에 양 주인과 아버지가 온 가족과 더불어 연회를 즐기셨다고 말씀하신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선교란 우리 선교사들과 예수님이 함께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아 여행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십자가에서 승리를 하셨기 때문에 이 여행은 반드시 승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성장이 둔화되었다고 하지만 매일 올라오는 리포트들은 전방개척 선교지에서 놀라운 선교열매들에 대해서 보고하고 있습니다. 선교는 신나고 즐거운 축제입니다.
가끔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감내해야만 하는 희생과 고난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선교의 비장미를 강조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것은 마치 ‘내가 모든 위험을 감수한다’는 ‘착시현상’이나 ‘자기 우상화’로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오히려 선교는 현지인들과 삶을 나누는 ‘생활’이며 예수님과 동행할 수 있는 ‘기쁨’입니다.

Q. 중동선교학교나 선교한국, 이슬람 선교대회 등 각종 선교행사들을 통해 만난 최근 젊은 선교헌신자들을 보고 느끼신 점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선교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과거는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목회자의 배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빠르게 전문인, 비즈니스 선교사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선교의 영역이 더욱 다양해진 느낌을 받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기본적으로 성령 안에서 다양한 모습 가운데 일치를 추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다양한 은사들이 있기 때문에 그에 맞게 다양한 모습으로 선교를 할 수 있지만 결국 우리의 공통된 목적인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바라보고 가는 것이죠. 점점 한국 선교가 이러한 형태로 발전되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또한 한국사회가 전체적으로 수준이 향상이 되었기 때문에 선교에 대한 접근하는 모습도 이에 발맞춰 향상되어졌다고 생각합니다.

Q. 선교사님께서 선교사로 헌신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삼성물산을 거쳐서 병원사업을 해오고 있었는데 2004년 말, 노인분들이 요양하실 수 있는 병원개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로 고민할 것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분주하게 2005년을 맞이하고 의례히 있는 신년 부흥성회를 참석했는데 그 때 교회에서 내건 슬로건이 ‘인생후반전을 준비하라!’였습니다. 설교를 듣는 도중에 ‘인생을 성취동기에 의해서 살아왔다면 이제는 헌신 동기에 의해서 살아가도록 노력하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제 뇌리 깊숙이 찌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식을 결정하고 부흥회기간 동안 기도에 전념을 하고 있는 도중, 중동선교회 이사이신 두상달 장로님까지 저를 찾아오셔서 총무직을 맡아서 일해보라고 권면하셨습니다. 너무 뜻밖의 제안이라서 생각할 말미를 달라고 장로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1999년에 소천 하셨는데 생전에 장로로서 교회를 섬기시면서 많은 분들에게 존경을 받으셨고 저도 아버지의 의견을 늘 따르고 순종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문득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지금 나에게 어떤 답을 주셨을까?’ 고민했더니 아마 흔쾌히 ‘너 중동선교회 총무 해라!’라고 말씀하실 것 같아 그 다음날 2005년 1월 24일, 두 장로님을 찾아뵙고 총무직을 수락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신년부흥회를 제 인생을 하나님께서 전환하시려고 준비하시고 기다리셨던 것 같습니다. 사업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참석한 부흥회를 통해 제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었으니 말입니다. 그 이후로 제가 배운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무엇을 명령하시면 무조건적인 순종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에게 해가되는 일을 하지 않으십니다. 오로지 성공만을 꿈꾸며 성취의 동기에 사로잡혀 살았던 저를 하나님께서 헌신의 동기를 가지고 보람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셔서 저는 선교사로서의 하루하루가 무척 즐겁고 행복합니다.

Q. 사업가에서 선교사, 그것도 중동 선교사로 변신해야 하는 과정들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런 과정들 역시 무척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중동의 지리와 역사, 그리고 이슬람 문화와 관련된 책들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많은 무슬림 선배 선교사들과의 대화에서 얻은 지식들이었습니다. 대화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그들의 선교지 겪은 다양한 체험에서 얻은 성공과 실패들을 귀담아 듣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제게 주시는 메시지를 깨닫는 것은 정말 소중한 일이었습니다. 중동지역에 대한 전문성이 생겼다는 것도 큰 성과지만 그 보다도 하나님 앞에 헌신된 자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 성숙해질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특별히 그들의 아름다운 성공담보다 솔직한 실패의 고백들을 통해서 더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비록 제 이야기가 아니지만 그들이 재물에 의해서 시험당하고 명예욕, 그리고 성적 유혹으로 인해서 겪은 고통들을 통해서 제 안에 남아있는 육신의 악함에 대해서 회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모습들로부터 저 역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련의 과정들을 겪은 후 “협력하여 선을 이루라!”는 말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우리 인간은 모두 죄인이고 결코 협력해서 선을 이룰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사람들인 모인 곳에 더 죄가 심하고 악한 것들이 넘쳐 나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협력하여 선을 이루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죄악으로 가득 찬 우리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발견하고 서로의 허물에 대해서 감춰주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라는 준엄한 경고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Q. 사역 도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중동의 6개 나라를 4주 동안 순회하며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선교사들과 현지인 사역자들을 만나는 출장을 떠난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중동지역에는 철도가 없어서 모든 지역을 비행기나 버스로 이동해야 합니다.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앙카라까지 이동하는데 무려 6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앙카라 터미널에 도착해서 짐을 가지고 만나기로 했던 선교사님을 기다리는 도중에 제 지갑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장거리 여행에 지쳐서 지갑을 버스에 흘린 지도 모르고 제가 내렸던 것 같습니다. 그 지갑에는 제 출장경비 3천불이 들어 있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터미널 주변의 경찰을 붙잡고 하소연을 하자 경찰이 급히 버스로 전화를 걸어 차를 세우고 저를 태우고 그 버스가 있는 곳까지 약 30Km를 달렸습니다. 솔직히 그리로 가는 도중에도 돈은 고사하고 지갑이라도 온전히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갑 잃어버리면 현금은 찾기 어렵지 않습니까? 지갑만 돌아와도 정말 감사한 일이죠. 근심 반 기대 반 하는 도중에 버스가 정차해 있는 곳에 이르렀고 버스기사가 제 지갑을 보여주면서 제 것이 맞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저는 너무 놀랐습니다. 100달러 지폐들이 수북이 지갑들 속에 여전히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얼른 지갑을 받아서 지폐들을 새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한 푼도 틀리지 않게 모든 돈이 그대로 지갑 속에 있었습니다. 그 때 버스에는 몇 사람 남지 않았는데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자기들 끼리 돈을 훔쳐 숨기고 시치미 땔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고마운 마음에 버스 기사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인이 저에게 다가오더니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형제여, 이것이 바로 우리 터키 무슬림들의 정직성입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돈이면 우리 터키 4인 가족이 최소한 1년을 배부르게 먹고도 남을 돈입니다. 이 버스 안에 있는 우리들은 모두 가난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돈을 손대지 않고 당신께 드립니다. 당신의 나라로 돌아가서 우리 터키인들의 정직함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십시오!”
이 일을 겪은 후 선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영적, 지적인 자질뿐만 아니라 인격적인 부분이나 도덕성, 성품까지도 현지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Q. 꼭 무슬림들을 목표로 선교활동을 하시는 이유가 있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무슬림 선교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렵기 때문에 더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또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고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지혜가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꾸준히 일을 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중동선교회 22년이 지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큰소리 없이 쉬지 않고 성실하게 이 길을 달려온 것이 자랑스럽고 또 하나님 앞에 감사합니다.

Q. 앞으로 중동선교에 대한 전망을 말씀해주시지요.

제가 중동지역을 두루 다니면서 왜 사단이 무슬림들을 이 시대에 기독교의 가장 큰 장애물로 선택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언론을 통해 우리가 접하는 과격한 무슬림들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정말 순박하고 남을 쉽게 신뢰하고 계산하지 않는 순수함이 남아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이들이기에 무슬림을 따를 수 있지 않나?’란 생각을 자주했습니다. 서구인들이 중동지역을 식민지로 삼고 있을 때 교육을 시키지 않고 우민화정책을 사용했기 때문에 여전히 대부분의 주민들이 교육열이 낮고 자연스럽게 빈곤층에 속해 있습니다. 특히 여성 교육수준은 형편없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여성들의 교육률도 점차 상승하고 있으며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가정 안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령이 되는데 앞으로 약 2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성이 변하면 그 사회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는 것을 역사를 통해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슬람 사회 내부적으로도 개방화의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서구문명을 적대시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또한 터키의 99.8%가 무슬림이지만 통계적으로 명목상의 무슬림들이 80%가 넘는 것을 봤을 때 무슬림의 벽이 그렇게 높은 것만은 아닙니다.
제가 서두에 말씀 드린 것처럼 선교는 즐겁고 신나는 축제입니다. 앞으로 한국선교가 발전하고 하나님께서 어떤 축복을 한국교회 안에 부어주실지 기대해야합니다. 정계와 제계의 유명 인사들이 어느 날 갑자기 선교로 헌신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이런 분들을 한국선교가 바르게 맞이할 준비가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행정에 있어서 투명성을 갖추고 바른 인사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선교를 즐길 수 있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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