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선교정보보기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매일선교소식  작성일  2003-03-31  제목  르몽드지 드롱기자 북한취재기  주제어키워드  르몽드지 드롱기자 북한취재기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3116  추천수  3 "나는 마치 1950~1953년의 북한으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이었다. 내가 만난 북한인들은 오로지 미국과 싸웠던 조국 해방 전쟁 발발과 종전 과정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북한 핵 위기 이후 모든 상황은 남한에 핵무기를 두고 있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기 위해 조장하는 것이고, 유엔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므로 오로지 북한과 미국이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프랑시스 드롱 (Deron) 국제부 차장은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체험한 북한 여행에 대해 "지금까지 수많은 취재 여행을 다녀봤지만, 호텔 방을 떠나서 단 한 순간이라도 나 혼자 있어 본 적이 없는 여행은 처음이었다"며 웃었다. 그래서 그는 르몽드에 발표한 북한 르포 제목을 '테두리 쳐진 북한의 풍경'이라고 썼다. 르몽드의 중국 주재 특파원을 18년이나 거친 뒤, 아시아 담당 데스크를 맡고 있는 그는 "프랑스 주재 북한 일반 대표부로부터 비자를 정식으로 발급 받았고, 중국을 거쳐 이번에 처음으로 평양과 신의주, 판문점 등을 둘러봤다"며 "북한 정부의 초청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비용을 르몽드가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취재해 본 경험이 있는 그는 "북한인들이 남한에 대해 미제의 괴뢰 정권, 파쇼, 반동이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드롱이 경험한 북한은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었다. "나는 평양 중심가에서 약간 떨어진 43층짜리 호텔의 42층에 묵었는데 난방은 그런 대로 들어왔지만, 조명이 희미했고, 내 방에서 로비로 내려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면 최소한 3분 이상 걸릴 정도로 느렸다"고 말했다. 그는 "43층짜리 호텔에 투숙객이라고는 나 혼자뿐이었고, 모든 기념관과 박물관에 관람객이라고는 나뿐이었다"며 "김일성 기념관을 제외한 모든 공공 기념관은 전혀 난방이 들어오지 않은 채 어두웠고, 그곳에서도 관람객은 나 혼자였다"고 말했다. 언제 또 북한 취재를 떠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신청해 놨는데, 글쎄 두고 봐야지…"라며 웃었다. -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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