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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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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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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09-04 |
| 제목 |
<선교세계> ‘상황화’라는 뜨거운 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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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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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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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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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4464 |
추천수 |
8 |
중국의 무슬림 지역에서 사역을 하는 사역자가 무슬림으로 가장하여 모든 이슬람식 모임과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일이 옳은 일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과연 이것이 정말 가능할까를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무슬림들과의 관계를 맺지 않는 한 그들에게 복음을 가지고 접근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그 선교사는 자신을 무슬림화해서 호랑이 굴에 뛰어든 것이다. 무슬림들을 전도하기 위한 복음의 접촉점을 찾기란 대단히 어렵다. 무슬림들은 그리스도인을 무조건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잘못 믿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만나면 평행선상에서 논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무슬림처럼 보이지 않는 한 그들과의 접촉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1970년대에 우리가 처음으로 이런 상황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는 그 진위보다는 단어 자체에 매우 열을 낸 적이 있다. 어떻게 복음이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느냐는 극단적인 오해 속에서 우리만 참 복음주의자인 것처럼 두 손을 불끈 쥐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우리가 선교 문화를 잘 못 이해한 소치였다. 요즘의 상황화는 그런 도를 훨씬 넘어서 신학적으로 규정짓기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급진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MBB니 NBB니 하는 것은 상황화의 C1, C2 정도에 이르는 참으로 가벼운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종교개혁만큼이나 그 혁명성을 가졌다고 보는 Insiders Movement(내부자 운동)는 지금 상황화의 개념이 얼마만큼 와 있는지를 가늠하는 눈금이 될 수도 있다.
Adan Ibn Isma'il 이 저술한 ‘The Belief of Ysma´il’ 이라는 책은 이러한 내부자 운동의 한 중요한 면을 살펴보게 한다. 이 형제는 무슬림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리스도를 믿고 복음을 증거하는 자가 되어 무슬림 공동체 안에서 코란을 이용하여 복음을 나누고 있는 신실한 복음 증거자이다.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신분은 무슬림이지만 내면은 그리스도인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 과연 옳은 것인가? 북아프리카의 M국에서 사역을 했던 여자 선교사는 오랫동안 이 복음의 불모지에서 사역을 했다. 더욱이 여자가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는 오랜 기도와 결심 가운데 무슬림 남자와 결혼을 하기로 결정을 한다. ‘어찌하던지 나는 무슬림과 결혼하여 기어코 이 남자를 그리스도인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사역자로 만들겠다.’는 결심에 바탕을 둔 것이다. 그리고 결혼을 했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 파송 교회는 당장에 선교사직을 내려놓게 하고 보내 주는 선교비도 중단을 했다. 과연 이 여자 선교사가 잘못을 한 것일까? 만일 이 선교사가 육신적 욕구 때문에 결혼을 했다면 치리도 가능하고 면직도 가능하고 선교비의 중단도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진정 이 선교사가 복음 전파를 위한 전략적 결혼을 했다면 과연 우리는 이 선교사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 것인가? 물론 이런 일은 상황화의 C5에 해당하거나 더 넘어설 수 있다고 구분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남자가 결혼을 해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수학의 공식처럼 되는 것이 아니다. 반면에 그 남자가 그리스도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에 그리스도인이 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복음증거자가 되었다면 이 사건은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허나 방법도 동기도 그리고 결과도 선해야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다면 이 상황화는 정당한 것으로 받아 드려 질 수는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13억의 무슬림을 생각하고 8억 힌두교과 4억의 불교도들을 보면 가슴이 저리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어떠하든지 그들이 복음을 들어 믿기만 한다면 무슨 일이든지 하고 싶다.
예수님의 상황화는 더 하지 않았는가? 예수님은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하나님과 동등 됨을 포기하셨다. 오히려 종의 형체를 가지고 이 땅에 오셨다. 죄인의 몸으로 십자가에 달려 우리 대신 저주를 받으시고 죽음에게 항복하셨다. 이것은 상황화의 어느 수준에 해당하는 것인가? C10이라고 말해도 족한 대답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상황화의 신학적 문제점을 말하기 전에 그들의 영혼을 얼마만큼 사랑하는 열정을 가졌는가를 저울에 올려놓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사랑하면 무슨 일을 못하겠는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은 당연히 돌을 맞고 죽어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여인을 정죄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그들의 법으로 그들을 부끄럽게 만드셨다. 이처럼 예수님은 상황화의 대가이시다.
‘한국의 믿지 않는 남편을 둔 그리스도인 여성도들은 남편을 구원하기 위해 어떤 상황화를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온갖 핍박과 고난을 참으며 남편의 구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 모습도 훌륭한 상황화라고 말할 수 있다. 결과가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영국의 속담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술 마시는 사람을 전도하기 위해 술을 함께 마시는 것도 복음의 상황화이다. 상황화는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엄청나게 큰 신학적인 문제가 되는 부분에 이르게도 한다. 이에 대한 해답은 독자들이 해 보았으면 좋겠다. 분명 두 갈래의 해답이 나올 것이다. 할 수 없다고 대답을 하는 쪽에도 정당한 이유와 성경적 근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할 수 있다고 보는 쪽에도 분명한 이유와 성경적 근거를 가지고 있으리라고 믿는다. 상황화가 보기에 따라서는 지나칠 정도로 인간적인 것처럼 보이고 머리에서 나오는 기술처럼 보일 수도 있다. 또한 이것이 얼마나 영적 파워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 라는 질문도 나올 것이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근본주의적 대답도 있을 것이다. 예견하기 힘든 이런 상황화의 결과가 머지않아 어떤 모습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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