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선교정보보기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5-02-28  제목  <기획>기고1-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와 기독교 사역  주제어키워드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4399  추천수  1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와 기독교 사역 2004년 12월 26일 오전 8시(현지시각)경 인도네시아 수마트라(Sumatra)섬 북서쪽 해저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8.9의 강진으로 발생한 쓰나미(Tsunami)는 남아시아 해안지역을 휩쓸 고 지나갔다. 가장 큰 피해지역 수마트라 인도네시아의 아체(Aceh) 지역을 포함한 북부 수마트라 지방은 남아시아지역들 중에서 가 장 심각하게 경제적 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한 곳은 으로 알려져 있다. 아체 지역의 수도 반다 아체(Banda Aceh)에 위치한 쓰나미 긴급대책본부(Tsunami Crisis Center)는 2005년 1 월 27일 현재 북부 수마트라 지방에서 101,199여 명의 사망자와 127,749여 명의 실종자가 발 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사망 실종자와 더불어서 500,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 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임시로 마련된 이재민 수용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명피해의 심각성과는 달리 쓰나미 피해로 인한 거시경제적인 손실은 그다지 크게 우려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경제연구소(2005. 1∼4)는 이 지역의 국내총생산 (GDP)이 4% 미만에 불과한 경제활동 낙후지역인데다가 주경제활동인 농업, 석유산업 및 항만 등에 대한 피해가 적어서 거시경제적인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쓰나미는 인명피해 숫자, 피해지역 규모 및 피해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여전히 북부 수마트라 지방 주민 개인들과 지역단위에 끼친 피해는 심각하다 할 수 있다. 남아시아 쓰나미 피해복구를 위해서 세계 각국의 정부, 정부단체(GO) 및 비정부단체(NGO) 들은 긴급 원조금을 조성하고 지원하는 한편 재해피해복구 전문 인력 등을 급파하여 쓰나미 피해지역의 복구를 돕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 정부도 2005년 1월 25일 현재 ‘긴급구호 지원금’으로 미화 500만달러, 차후 피해복구 진행에 따라 지급될 ‘중장기 재건복구 지원 금’ 미화 4,500만달러를 책정하는 한편 민간지원 군 인력 파견 및 구호물자 수송의 형식으 로 쓰나미 피해지역을 돕고 있다. 우리나라 30여 개 민간단체에서도 약 2,900달러를 모금하 고 각 단체에서 1,000여 명의 구호 복구 인력을 파견한 상태이다 (외교통상부 2005. 1∼2). 인도네시아와 관련된 지원은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가 피해정도가 가장 심각한 지방이니 만큼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미국, 호주, 일본 등 경제협력개 발기구(OECD) 회원 국가들을 중심으로 민간지원 군 병력을 급파한 상태이고 각국의 정부 및 비정부 단체들도 긴급 복구지원금 원조 및 전문 인력 급파 형식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 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긴급 복구재건인력과 긴급 구호물품을 실은 군보급선(LST)을 급 파했고 외교통상부, 건설교통부 그리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인원 9명으로 구성된 실무 조사단을 아체지역에 파견하여 원조 대상 분야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외교통상부 2005. 3∼4). 국내 민간차원의 원조는 주로 종교구호단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나 눔과 기쁨(Joy of Sharing)’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Korea NGO Council for Overseas Cooperation)’ ‘World Vision’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선한 사람들(Good People World Family)’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Korea 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 굿 네이버스(Good Neighbors) 등의 기독교관련 민간구호단체들은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 지방 쓰나미 피해복구에 있어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계의 복구재건 지 원도 교회별 또는 선교단체별로 직접 피해대상지역에 지원금을 보내거나 인력을 파견하기 보다는 주로 이들 민간구호단체들을 통해서 지원하거나 또는 이들 단체들에서 전문 인력을 파견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기독NGO의 긴급구호활동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 지방의 쓰나미 긴급구호활동은 이미 본격화되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고, 말레이시아의 현대적 이슬람 문화도시인 ‘뿌뜨라 자야(Putra Jaya)’를 모 델로 한 반다아체 도시건설을 중심으로 한 북부 수마트라 신개발계획 및 피해대상지역의 중 장기 재건복구 사업까지 구체적으로 가시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향후 기독교 사역 형태와 방향성의 적절한 설정을 위해서 몇 가지 사안을 집고 넘어갈 필요가 있 다. 첫째, 향후 기독교 관련 원조 사역은 북부 수마트라 지방의 정치적 쟁점에 민감할 필요가 있다. 아체 지역을 중심으로 북부 수마트라는 1970년대부터 아체독립운동(GAM; Gerakan Aceh Merdeka)이 활발하게 진행되어온 지역이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체지역을 ‘특별자치주(Propinsi Daerah Istimewa)’로 지정하여 관리해왔다. 쓰나미가 이 지역을 휩 쓸고 지나간 이후에도 정부군과 아체독립운동 민병대 사이에 무력충돌은 끊임없이 이어져왔 다. 표면적으로는 쓰나미 피해복구를 위해서 정부군과 아체독립운동 지지세력 양측은 2005 년 2월 28일 핀란드 헬싱키(Helsinki)에서 있었던 긴급평화회담에서 잠정적인 휴전협정을 맺 은 상태다.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아직도 인도네시아 정부의 ‘국가 통합(unity)’ 담론과 아 체독립운동 지지세력의 ‘분리 독립’에 대한 열망 사이의 근본적인 정치적 입장 차이는 여 전히 무력충돌의 불씨로 남아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치적 갈등의 여지를 인지 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1999년 동티모르(Easr Timor) 독립 시와 유사한 정치적 갈등의 불씨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판단되는 피해복구원조 외국주둔군에게 2005년 3월 26일까지 북 부 수마트라에서 철수하도록 요청해놓은 상태이다. 이러한 정치적 상황은 이 지역에서의 기 독교 구호활동과 선교사역에 있어서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으므로 정치적 상황전개 에 따른 사전대책 및 대안적인 후속 활동 마련이 필요하다. 둘째, 향후 기독교 관련 원조 사역은 북부 수마트라 지방의 사회문화적 상황에 민감할 필요 가 있다. 북부 수마트라 지방은 역사적으로 강경한 이슬람지역으로 존재해왔다. 국내외 기독 교 선교단체들은 이 지역을 ‘창의적 접근 지역’으로 구분하고, 이 지역 주민들을 이슬람 ‘미전도 종족(Unreached People)’으로 분류하고 있다. 북부 수마트라 지방은 공개적인 기 독교 접근이 극단적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장기적인 창의적 접근이 요구되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인 측면에서 기독교 원조 활동은 사회문화적 ‘갈등’을 야기하는 활동 들을 피하고 구호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심도 있는 지역연 구를 통해서 창의적 접근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기독교 사역의 형태와 방향성 셋째,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복구를 위한 단기적인 긴급구호 활동에서 중장기적인 복구재 건 사역으로 신속히 전환할 필요가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의 쓰나미 피해복구와 관련된 기독교 민간구호단체들의 활동은 단기적인 긴급구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장 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긴급구호에서 전략적으로 복구재건의 사역으로 자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긴급구호 활동은 필수적인 창의적 접근 방법의 일환이 되어 줄 수는 있지만 그 성격 상 단기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북부 수마트라 지방에 장기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중장기 적인 쓰나미 피해 복구재건 사역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거나 여타 정부단체의 중장기 프로젝 트와 연계할 필요가 있다. 넷째, 북부 수마트라 뿐만이 아니라 여타 자연재해피해지역에 있어서 효과적인 기독교 사역 을 위한 구체적인 ‘긴급구호-복구재건-선교사역’ 체계가 마련되고 이에 따른 전문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 자연재해는 종류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엘리뇨 (El-Nino) 현상과 남벌로 1997년 동남아시아에서 야기된 밀림 화재와 이로 인한 초국경적인 화재연기 피해, 2004년도 아시아를 강타한 조류독감 및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그리 고 화산·지진 활동 등이 그 비근한 예이다. 이러한 자연재해를 통한 창의적 접근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연재해별 신속한 긴급구호 체계가 필요하고 더불어서 재해지역특 성에 맞는 복구재건 프로그램과 기독교 사역을 개발하는 능력을 지닌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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