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선교정보보기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5-02-28  제목  <선교사이야기> 인도네시아가 울고 있습니다  주제어키워드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4056  추천수  1 인도네시아가 울고 있습니다 아체 쓰나미 해일을 동반한 지진으로 인해 순식간에 모든 것을 빼앗겨 버린 수마트라의 아체 지 역. 작년 12월 26일 일어난 대재앙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놀람과 슬픔, 비통함으로 물들여 놓은채 2004년도를 마감케 했다.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 은 아체 지역, 연일 울부짖음과 통곡의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99.9%가 이슬람이면서 독립된 이슬람국가를 만들기 위해 끈질기게 투쟁하던 그들의 삶 속 에 또 다른 시련이 다가온 것이다. 지진과 함께 일어난 쓰나미 해일이 할퀴고 간 자리에는 폐허 그 자체만이 남아 그곳 사람들이 겪은 참상을 고스란히 말해주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물에 잠겨버려 이 세상에서 아예 그 모습을 감춰버린 마을을 포함하여 수 마트라 섬이 밀려나와 인도네시아 지도 자체를 다시 그려야 될 상황이라 한다. 밝혀진 사망 자수가 8만여 명을 넘어서는데 아직도 건물더미와 진흙 속에 묻혀있는 수많은 희생자들의 시신을 채 발굴치 못하여 아예 진흙더미와 함께 불도저로 들어올리고 확산되는 전염병을 최 대한 방지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시체를 모아 태우고 있다. 부모 잃은 아이들, 아이 잃은 부모들, 일가 친척을 찾는 이들의 아우성과 통곡소리가 연일 TV 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체념한 듯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그에 반해 다른 사람 들보다 더 열심히 하나님을 찾고자 했던 우리에게 어찌 하나님이 이러실 수 있냐하며 원망 어린 푸념을 토해내는 사람들을 동시에 보게 된다. 다른 섬에서 이주해와 아체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던 곳에도 예외는 없었 다.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던 그 날, 갑자기 밀어닥친 파도와 세찬 물살에 의해 목사님을 포함한 모든 신자들이 물에 떠내려갔다. 한사람의 생존자도 없이…. 정붙이고 살던 고향을 등지고 떠나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 지진과 해일의 악몽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멀어지려는 듯…. 아니,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이 사라진 그 위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삶의 시도들이 너무나 묘연한 듯…. 군 수송 기가 계속해서 재앙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싣고 아체에서 가까운 도시 메단에 도피를 시키 는데 언제 자기들의 차례가 돌아올지 모르지만 그 자리에 자신들도 끼고 싶어 공항에 나와 속절없이 기다리는 사람, 사람들…. 다른 대도시로 연고를 찾아 떠나려는 사람들이 또 다른 물결을 이룬다. 아체엔 다시 도시를 건설해야 할 상황이다. 좀 더 높은 지역을 택해 다시 그려야 될 인도네 시아의 지도와 함께 새롭게 회복될 모습을 보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이 요구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2년 이상은 족히 소요될 것이다. 아체지역에 가려진 니아스의 고통 이번 지진과 해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은 비단 아체 지역 사람들만이 아니다. 더 큰 피 해지역인 아체에 가려져 니아스인들의 신음과 외마디소리가 묻혀지는 현상이다. 아체지역과 는 다르게 니아스는 이미 오래 전에 기독교가 들어가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있는 기 독교 강세 지역이다. 몇해 전엔 큰 홍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재산을 잃었다. 이제 또 다시 밀어닥친 재앙으로 인해 이들의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조금은 관심 밖으로 밀쳐진 듯 보이는 니아스의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여기 저기에서 교 회들이 힘을 모은다. 이곳 반둥의 교회들도 그곳에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자 함께 협력하여 구호단을 파송하였다. 약 3년 전, 홍수피해로 집을 포함한 모든 것을 잃은 부모가 많은 자식 들을 데리고 살 길이 아득해 누군가에게 자식을 떠 맡겼는데 그 애중 하나가 떠돌다 발붙인 곳이 우리 은혜의 집이다. 니아스에도 지진과 해일의 피해가 엄청나다는 소식을 듣고 ‘이 전 홍수에서 살아남았던 우리 엄마도 죽었을까?’ 라고 중얼거리며 방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Petrus. 워낙 소망 없는 삶에 익숙해진 사람들이기에 가슴속이야 타들어 가고 멍들 었어도 또 다시 고통을 툴툴 털고 일어설 것을 기대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위기와 도움의 손길들 위기와 함께 찾아온 도움의 손길들도 끊이지 않는다. 대통령에 취임한지 한 달 반만에 일어 난 대재앙으로 인해 정신 차릴 겨를도 없이 혼돈에 빠질 것 같았지만 인니 대통령 ‘밤방 유도요노’는 시체발굴 작업에 잠깐이나마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또한 외국의 원조가 활발 하도록 굳게 닫혔던 아체의 문을 열면서 위기에 잘 대처해 나가고 있다. 전국의 교회들과 그리스도인들이 발빠르게 구조대원과 구호물자를 재해지역에 보내고 의료 팀을 구성하여 보냈고, 또 다른 팀들이 그곳으로 들어가기 위해 준비를 서두른다. 외국에서 밀려들어오는 도움의 손길들과 인니 전역에서 펼쳐지는 구호대책들…. 가장 작은 행정단위 인 마을로부터 시작하여 정부기관에 이르기까지 하나가 되어 모금 및 구호활동을 펼친다. 우리 GP 인도네시아에서도 작은 정성을 모아 재해지역 주민들을 도왔지만 재난을 당한 사 람들이 하도 많아 쏟아져 들어오는 구호물자도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미처 구호물자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 굶주린 배를 채우려 상점을 점령하여 약탈을 하기도 한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전후로 인니의 다양한 지역, 대개는 교회주변이나 교회에서 폭탄이 터 지기 일쑤였는데 지난 성탄절과 연말 연시는 이 지진과 해일로 인한 재앙 및 충격으로 인해 모든 관심이 그리로 쏠리며 오랜만에 폭탄 없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 을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가장 강력한 복음의 장벽으로 남아있던 아체. 그곳은 큰 고난과 재앙을 통과하며 복음 들고 산을 넘는 자들의 발길이 닿을 수 있도록 문을 열지 않으면 안되었다. 오래 전에 복음의 빛을 받고도 생명력 있는 신앙으로 서 있지 못하고 온갖 전통과 사슬에 매여 헤매던 니아스. 그곳 역시 이번에 만난 어려움을 통해 다시 정금과 같은 믿음으로 나 아오길 소망한다. 큰 재앙을 겪으며 깊은 슬픔과 눈물 속에서 다가오는 도움들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받지만 여전히 온 인도네시아가 울고 있다. 울고 있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줄 예수님의 손길을 간절 히 기다리며 주님의 섭리 안에 있는 인도네시아를 다시금 주님의 손에 의탁 드린다. 서부자 바는 수마트라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어 지진과 해일의 피해는 없다. 하지만 저들이 느끼 는 마음의 짐과 고통의 무게를 나눠지는 그리스도인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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