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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4-03-03
 제목  <선교하는 단체>우리의 소리, 국악으로 찬양하는 사람들 한국국악선교회
 주제어키워드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5238  추천수  10
우리의 소리,국악으로 찬양하는 사람들.(한국국악선교회)

지난해 성탄 즈음 우연히 본 텔레비전 음악 프로그램에서 국악으로 연주하는 캐롤이 흘러나왔다. 생소하면서도 아름다운 소리에 눈을 돌려 보니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연주자들이 거문고, 가야금, 아쟁 등으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천사찬송 하기를」등 우리 귀에 익숙한 캐롤곡을 연주하고 있었다. 서양음악으로 듣는 것 보다 왠지 모르게 편안하고 서정적으로 느껴진 신선한 캐롤 연주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 그들이 한국 국악 선교회 회원들임을 알았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 국악 선교회는 서양음악 일색인 한국 기독교 문화에 아름답고 귀한 우리 것을 기독교문화로 승화시키기 위해 1984년 황 대익 목사를 주축으로 설립되었다. 오랜 시간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등의 외국과 국내에서 국악찬양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가슴으로 부르는 찬송

한국국악선교회가 낯설고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부끄러운 일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우리의 악보와 노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한다. 국악의 가치평가조차 제대로 내려지지 못하고 있다. ꡐ종묘제례악ꡑ과 같은 전통음악은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할 만큼 빼어나게 아름답고 독특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일제시대를 거쳐 내려오면서 대부분 맥이 끊어지고 사물놀이만 근근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국악선교회회장 황 대익 목사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국악 찬양 사역에 헌신하며 홀로 묵묵히 걸어온 주의 종이다. 계속되는 재정문제로 이제는 사무실도 없어진 상황이지만,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준비와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해서 곡을 만들고 음반을 만드는 작업에 종횡무진하는 믿음의 사람이다.

그가 국악찬송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성탄절 연극을 준비하면서이다. 탕자의 비유에 맞는 배경음악을 골라야 하는데 딱히 어울리는 것이 없어 고심하던 중 국악을 사용해 보면 어떨까 해서 대금 소리가 들어있는 국악음악을 사용했다. 국악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한이 가득 맺힌 대금소리와 연극의 분위기가 너무나 잘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주었다. 국립국악원으로 음악을 구하러 다니고 당시 국립국악원장에게 국악에 대한 역사와 배경지식을 들으면서 누구보다 국악을 사랑하게 되었다. ꡒ문화적으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음악유산이 우리민족에게 있다는 사실과 이것을 기독교 문화 안에서 더욱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 10대 교회 안에 한국교회가 몇 개씩 들어있는 상황과 비교해 볼 때 우리의 기독교문화는 너무나 서구적이고 한국인 정서에 맞지 않다는 문제의식이 생겼습니다.ꡓ

황 목사는 모방과 변조의 문화에서 우리 것을 창출해 내는 문화로 도약할 때임을 자각하고 다음 세대의 비전을 바라보며 길고 험난한 국악 찬양 제작이란 길로 뛰어든 것이다.



국악찬양이 왜 필요한가 & 우리가 버려야 할 편견들

ꡒ찬란한 태양보다 어둠 속에 고고한 빛으로 떠오른 달을 더 많이 노래하던 우리 민족은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것을 더 사모하는 수줍음을 잘 타는 민족입니다. 빠른 것을 좋아하면 더 빠른 것을 추구하게 되며 외적인 것에 치중하게 됩니다. 국악찬송은 입으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부르는 찬송입니다.ꡓ

그는 우리 민족이 가슴으로 믿어야 하기에 더욱 국악찬송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ꡒ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미국식 노래로만 찬송하는 것이 ꡐ정통ꡑ 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교개혁가 루터의 고백처럼 찬송이란, 하나님 영광과 성도의 신앙교육을 위한 목적이 있으므로, 자기 민족의 언어와 조화되는 음악형식으로 지어져야 하며 또한 자기 민족의 고유한 창법으로 불러야 마땅합니다.ꡓ

그가 국악찬양을 만들고 알릴 때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이 있다. 100여년의 세월동안 이미 우리 것으로 ꡐ토착화ꡑ된 서구적 찬송가가 익숙한데 왜 또 헷갈리게 국악찬양을 운운하는가가 그것이다. 이제 선교 2세기를 맞이하는 대다수 한국교회의 질문이다.

국악은 가무악(歌舞樂) 일체 즉 악기연주, 노래, 춤을 포함하는 것이다. 국악찬양이란 노래는 물론이고 다양한 악기와 춤사위까지 하나님께 드리는 행위인데 한국교회는 노래하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이와 함께 연주되는 악기와 춤사위를 문제 삼을 때가 많다. 또한 국악은 옛날의 낡은 음악이다, 너무 어렵다, 단조롭다, 서양음악에 비해 수준이 낮다, 국악의 뿌리에는 한(恨)이 가득하다, 뿌리부터 한스럽기 때문에 하나님 찬양의 도구가 될 수 없다, 탁성으로 부르기에 안 된다, 국악은 미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는 등 국악에 대한 편견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황 목사는 이러한 편견을 불식시키고, 국악찬양의 당위성에 대해 입증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해왔다. ꡒ국악에 대해 조금만 애정을 가지고 감상해보면 그 안에는 경건성과 축제성, 빠르기의 다양성(다양한 장단, 지역적 다양성, 각 지방 사투리에 따른 토리의 다양성), 악기의 다양성 등 국악의 풍성함에 깊이 매료될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듣고 자라지 못하고 학교교육, 교회교육에서 거의 국악을 배울 기회가 없기 때문이지 국악은 들으면 들을수록 편안히 즐기기 좋은 우리의 소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ꡓ

슬픈 노래이다, 미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생각은 지극한 편견일 뿐임을 말한다. 국악의 뿌리, 우리가락 장단의 뿌리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농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ꡒ굿거리장단이 무당굿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땅을 가는 소걸음에서 나온 것이라든지, 삼채장단의 뿌리라 할 외마치장단이 도리깨질에서 나온 것 등은 계속 전해 내려오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또 국악에는 슬픔은 물론이고 기쁘고 신명나는 축하노래, 축제의 노래들도 얼마든지 즐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악의 한(恨)스러움 만을 애써 강조하는 것은 안타까운 편견인 것이다.



1억 원짜리 합창곡에 대하여.

ꡒ1억원을 들여 합창곡 하나 만들었다면 누가 믿겠습니까? 그리고 누가 잘했다 하겠습니까?ꡓ

국악찬양에 대한 이해가 없는 한국교회의 현실, 국악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음악교육의 토양 위에서 황 목사가 지나온 길은 말 그대로 황량한 광야였다. 황 목사는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기적적으로 국악 찬송가를 계속해서 만들어 가고 있다.

국악선교회는 89년 아시아 최고의 성가 ꡐ할렐루야 성가곡ꡑ을 만들었다. 국립국악원 전 단원을 한 달 동안 매일 3시간씩 연습시키고 오라토리오 합창단 100명을 동원하여 눈물로 38분짜리 대곡을 완성시켰다. 이곡을 만드는데 든 비용이 1억 4천 여 만원이었다. 한번 무대에 올리는데에만 3000만 원 이상 들어버리니 공연하기도 쉽지 않다.

황 목사 개인의 집과 땅을 다 투자하고 지금까지 6번 사무실을 옮겨 다니면서까지 이 일에 손을 놓지 않는 이유, 놓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ꡒ앞으로 우리의 후손, 세계 선교사 파송 2위의 나라에서 2세대, 3세대들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 생각하면 그다지 자랑스러운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우리가 우리문화와 정서로, 우리의 예술로 신앙유산을 물려주고 싶은 것이지요.ꡓ

아동문학회 이사이기도 한 황 목사는 국악찬송, 어린이 찬송의 대부분의 곡에 가사를 붙이는 작업을 직접 하고 있다.

ꡒ한국정서에 맞는 찬송곡이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결혼, 장례에 맞는 3박자 국악찬송을 제작중입니다. 통일 찬송, 절기 찬송, 광복절 찬송, 새해에 맞는 찬송등도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작사를 요청해서 제작중입니다.ꡓ

마지막으로 황 목사는 대부분의 교회가 지향하는 대중문화 운동을 통한 청소년 전도와 교육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ꡒ문화는 하나의 도구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국악찬양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악이 아무리 좋아도 목적은 예수님이 되어야 합니다. 문화의 중요성을 아는 그리스도인들 이라면 현재의 대중문화를 뛰어넘어 앞질러 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모양의 사역이더라도 그 속에 주님을 향한 경배의 마음이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ꡐ이단ꡑ이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ꡓ



한국국악선교회는 올 한해 20주년 기념 음악회(서울, 대구, 부산, 수원)와 20개의 CD제작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합창곡, 가야금 병창, 하나님, 예수님, 성경, 성령을 주제로 한 12곡씩의 찬송가 제작을 위해 현재 편곡 작업 중이다.

현재는 해외 공연에서 더 환영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과 쓰임을 받는 선교회로, 이들이 전하는 국악의 소중한 가치로 모든 한국교회가 한 마음으로 찬양하는 날이 오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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