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선교정보보기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3-10-07  제목  <선교하는 개인> 카자흐스탄 알마타의 다리놓는 사람, 심우태 선교사  주제어키워드  심우태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3867  추천수  8 카자흐스탄 알마타로 파송된지 올해로 10년을 맞은 심우태 선교사, 첫째 아들의 대학입시를 위해 잠시 서울을 방문 안식년을 보내고 있다. 가락동에 위치한 게스트 하우스를 방문한 기자는 심우태 선교사와 그의 가족들의 삶의 현장? 과 더불어 카자흐스탄과 그만의 선교에 대한 솔직담백한 고백을 들을 수 있었다. 카자흐스탄 이야기, 희망은 있다!! 1991년 구 소련의 붕괴후 독립을 선언한 카자흐스탄은 독립후 수많은 선교사들의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기 시작했다. 카작의 정통 종교는 이슬람과 러시아 정교이다. 이슬람은 카작인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고 러시아 정교는 러시아인들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카작인들중에서도 자신이 모하메드의 가르침에 충실한 무슬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통계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전체 카작인 중에 89%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이슬람들의 성향은 정통 회교도이기 보다는 샤머니즘적 경향이 많은 미신적 회교도 들이다. 심 선교사의 표현에 따르면 헛점투성이, 물러터진? 회교도 들이다. 비율도 다른 중앙아시아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편이다. 더군다나 대도시에 거주하는 카작인들과 젊은이들은 종교에 대해 개방되어 선교가 쉽다. 심선교사는 현재의 카자흐스탄은 선교나 그밖의 모든 영역에서 과도기라고 한다. “1731-1991년 최근까지 러시아 공산정권의 지배 하에 있었기에 카작인들은 러시아인과 함께 들어온 러시아 정교회와 더불어 사는법을 배웠고 기독교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배려합니다. 그러나 현 카작인 기성세대에 너무나 깊게 뿌리내린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는 복음의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복음이 들어가 변화를 일으키지만 태생적인 세계관에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큰 장벽에 부딪친다. “내탓입니다. 내가 죄인입니다. 라는 말은 공산주의에서는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자기가 잘못한 것을 알아도 절대 시인할 수 없는점, 죄인의 고백, 회심이 안됩니다.” 그래서 심 선교사는 무엇보다 다음세대, 구 소련 망령의 이데올로기가 완전히 끊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걸고 있다. 주님 사랑 가득한 유스하우스(Youth House) 심우태 선교사의 현지사역의 중점은 사회사업을 통한 접근으로 카작인의 어려움과 필요를 돕고 더불어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회교권 국가이기에 직접사역은 한계가 있다. 비자 문제도 까다로워 호산나 사회복지재단을 통해 비자를 발급받고 있다. ‘교회는 국론을 분열한다’, ‘교회에는 돈이 많다’는 생각으로 치안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심 선교사도 5년전 7명의 강도에게 흉기로 찔려 오랜시간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그때 사역을 접어야 할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의 일이 아니라 주님의 일이라는 사실 하나에 순종하고 다시금 NGO사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유스하우스 선교센터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공정이 중단되기를 몇 개월, 드디어 3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올해 7월 봉헌 예배를 드렸다. 이곳은 지역 고아원에서 연령이 차서 퇴원을 해야 하는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시설이다. 카자흐스탄은 18세 이상이 되면 고아원에서 나가야 하는데 이들을 위한 정부차원에서의 대책이 전혀 세워저 있지 않아 이들이 범죄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런 청소년들을 2-3년간 보호하면서 직업기술 훈련을 시키면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자동차 정비, 냉동, 미용, 컴퓨트 학과등을 신설하여 직업교육과 함게 집중적인 신앙훈련과 영성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됩니다. 주야간 각각 남학생 40명, 여학생 20명정도를 목표로 곧 신입생을 받을 예정입니다.” 그는 이 학교를 위해 오랜시간 기도하고 철저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왔다고 한다. “감사한 것은 저희가 이런 계획을 가지고 시청과 도청을 찾아 다니면서 담당자들과 문의한 결과 외국인 선교사라고 신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우스토베라는 도시의 고아원을 찾아갔을 때는 그곳 군청의 부군수가 마중을 나와 저희를 영접하고 앞으로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확약까지 받았습니다.” 유스하우스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과 기술학교 학생들 중에 선별하여 야간 성경학교를 운영하려고 한다. “이들 중에 소수이더라도 현지 지도자들이 배출되어 사역이 확장되기를 기대합니다. 새로운 종교법 제정으로 현재 직접사역은 거의 한계에 왔다고 여겨지기에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열매가 맺히길 소원합니다” 선교사의 자녀는 망하는 법이 결코 없다. 선교지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예상대로 자녀교육문제에 대해 말한다. “학창시절 은사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선교사 자녀는 망하는 법이 결코 없다 였습니다. 정말 그 말이 옳다 믿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선교지에서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교육환경 여건을 마련해 주지 못할 때 부모마음이 믿음만 붙잡고 있기엔 편치 않은 점이 많습니다.” 그는 형편상 아이들을 국제학교에 보낼 수 없었던 점이 못내 아쉬었단다. 둘째 아들 주안(89년생)군은 안식년동안 국내에서 학교를 보내고 싶었지만 까다로운 절차로 받아주는 학교가 없는 상황이다. 15살 한참 예민한 나이에 주안이가 처한 환경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홈스쿨을 시킬것인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얼마전 대입 수능을 치룬 재환군이 경험한 일들을 보면서 한국 대학의 행정 절차상의 복잡함으로 가족이 모두 입시제도에 질려버렸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탈없이 건강하게 자라준 것, 현지에서 잘 적응해가며 공부를 마쳐 준 것이 그지 없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형편상 현지 학교에 보낼 땐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 재환이는 러시아어를 현지인 못지않게 잘합니다. 선교사의 자녀들을 보면 한결같이 지혜롭고 총명하며 순박합니다. 영악하지 않아 한국에서 또 잘 적응할지 걱정입니다.” 경험없는 애비가 되어서 아이들이 겪을 고초를 생각지 못했다며 미안해하는 심 선교사의 말 속에서 지극한 사랑이 느껴졌다. 이제 큰 아들이 대학에 가면 얼굴보기가 쉽지 않을텐데 그동안 카자흐스탄 주변나라 한 번 여행 데려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한다. 부모로써 선교사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신앙의 유산이야 말로 가장 값진 것이 아닐까? 그러기에 선교사의 자녀는 망하는 법이 결코 없는 것이다. 10년지기 선교사의 딜레마 심 선교사는 엊그제 아내와 언성을 높이며 다투었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이제 돌아가면 선교센터에 필요한 재정이 얼만데 귀국해서 왜 가만히 있느냐는 겁니다. 주님께서 사람이 선을 행할 때 오른손이 하는 일은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셨는데 실상은 그럴 수 없는 것이 선교사가 가진 딜레마인것 같습니다. 사역은 후원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후원을 얻으려면 자기사역이 잘 알려져서 교회나 교인들로부터 호응을 받아야 하는데 사역에 대한 홍보문제가 선교사의 자존감과 직결되어 있는 민감한 사항 일 뿐만 아니라 앞서 말한 말씀에 걸려있기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 것입니다. 후원을 얻자니 자기가 일 잘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다녀야 하고 그러자니 그런 일은 은밀히 하라시는 주님의 말씀에 걸리고,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 주시겠지 하고 맡기자니 무엇보다 본인의 믿음이 연약한 탓이겠지만 사역이 힘들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마음에 속앓이만 하는 것이 제 개인의 마음인 것같습니다.” 그는 선교사업(?) 하는 사람들의 능력, 뛰어난 홍보능력으로 가히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고 표현한다. 같이 있는 선교사들은 보고 듣지도 못한 일들을 혼자서 창조해내고 또 그것을 감동스럽게 알려 모금을 하는데 그런 재주가 없는 대부분의 선교사는 사역에 필요한 재정문제로 늘 고민하고 힘들어 할 수 밖에 없다. “저를 교육시키신 선교사님이 늘상 선교사는 거룩한 거지이므로 부끄러워 말고 떳떳하게 손을 내밀라고 말씀하셨지만 선교사는 자존심도 없습니까? 10년이나 이러고 다녔으면 이제 익숙해져 뻔뻔 할 만도 한데 점점 더 안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혹도 생깁니다. 허위광고도 하고 싶고, 나를 알아달라고 나발불고 다니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살인적인 물가와 상대적 박탈감의 도시가 되어버린 서울에서의 안식년, 차라리 이 몸을 써주는 데가 있으면 가서 노동이라도 하고 싶은 맘이 들 정도라는 솔직한 그의 고백이 귓전을 울린다. 그래도 그는 다 알고 있다. “이러다가 어느날 주님께서 한꺼번에 저와 가족들을 신나게 해 주실 것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속 끓여도 아무 소용 없는 짓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시고는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실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늘 그래 왔거든요...(웃음)” 이제 고향이 되어버린 알마타, 모걸게 추운 그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 모든 근심의 보따리는 하늘로 던져버리고 오직 믿음으로, 행함으로 이제도 후에도 주님의 충성된 종이되겠노라 고백한다.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저희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시119: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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