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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3-07-03
 제목  <기획> 기고1-미국 한인교회와 한민족 디아스포라
 주제어키워드  미주 한인교회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3181  추천수  4
금년은 ‘한미동맹 50주년’과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더불어서 ‘미주 한인 교회 설립 100주년’인 것과 동시에 ‘미주 이민 선교 100주년’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도 대표단이 태평양을 건너가 6월 15일부터 20일까지 LA와 워싱턴DC에서 ‘한미 민간 친선 행사’를 가졌다. 한국에서 100여명이 건너가 치룬 대규모의 잔치였다.

15일에 LA 해변에 있는 ‘우정의 종’ 앞에 모여 ‘한미우호 50주년 및 미주한인이민 100주년 기념 연합기도회’를 가졌으며, 16일 오전에는 LA 국립묘지를 찾아 한국전쟁 참전용사비에 헌화하고 LA 선교사촌을 방문하여 한국에 선교사로 나왔던 10가정을 찾아 감사와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또 오후에는 원호병원을 방문해 병상에 누워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문했고, 저녁에는 LA 월셔그랜드호텔로 미군과 한국군 참전용사 등 500여명을 초청하여 ‘한미우호의 밤’ 행사를 성대하게 가졌다. 17일에는 워싱턴DC로 이동하여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하고, 18일에 한국전 참전용사비 앞에서 기도회를 가졌다. 마지막 행사로 18일 저녁에 워싱턴중앙장로교회에서 미국 정계와 교계 그리고 참전용사들을 초청하여 만찬과 예배를 드렸다. 이 행사의 초점은 ‘한미 우호’였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한인교회’의 선교 2세기를 향한 비전을 재확인하고 공고히 하는 한기총 나름의 디딤돌을 놓는 과정이기도 했다. 그것은 ‘한민족 디아스포라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꿈의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한 행보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인 셈이다. 미주 한인교회의 역사와 현황을 살펴보면서 한기총이 구상하고 있는 미주 한인교회에 대한 선교 2세기의 비전은 무엇이고 한기총의 ‘한민족 디아스포라 네트워크 구축’은 어떤 것인지 정리하고자 한다.



1. 미주 이민과 한인교회

미국 내 최초의 한인교회는 사탕수수밭에서 노동했던 한인이민자들이 세운 교회로서 현재의 하와이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이다. 1903년 11월 10일에 설립되었으며 최초의 해외 한인교회이기도 하다. 초창기 이민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인천내리감리교회 성도였으며 14시간씩 중노동을 하면서도 저녁마다 기도모임을 가졌다. 하와이와 별도로 1904년에 미 본토인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 한인교회가 세워졌다. 1904년 3월 11일 나성한인감리교회가 대륙에서의 최초 한인교회로 꼽힌다. 한국선교사였던 셔먼 여사가 한국 유학생들을 모아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 효시이다. 1906년 5월 10일에 마포삼열 선교사에 의해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가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드림으로써 최초 한인장로교회가 설립되었다. 이처럼 미주 이민 100년사는 교회와 선교 100년의 역사이기도 하다.





2. 한인교회의 기능과 역할

미주 이민 100년이 지난 지금 공식적으로는 한인의 숫자가 115만명이고 비공식으로는 200만명을 헤아린다. 한인교회의 숫자는 4천여개. 미국 전체를 40만 교회로 볼 때 1%에 달한다. LA만해도 1,200여개의 한인교회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을 200만명으로 보았을 때 500명당 교회 1개가 있는 셈이다. 그 밀도는 우리나라의 갑절에 달한다. 한인들의 이런 교회 개척열에 대해 ‘일본계 미국인들은 상사를 세우고 중국계 미국인들은 식당을 세우지만 한국계 미국인들은 교회를 세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한편으로는 ‘중국계는 가족주의에 바탕을 두고 종친회(宗親會)를 중심삼아 활동하면서 절을 많이 세웠고, 일본계는 고향 사람들끼리 어울리고 신사(神社)를 세워 종교생활을 한 반면 한인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사회생활을 펼치며 공동체의식을 키워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한인 이민자들에게 한인교회는 어떤 곳이었을까? 이민 전부터 기독교인이었던 이민자에게 뿐만 아니라 비기독교인들에게도 한인교회는 독특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했다.

이민자들은 타향살이의 고달픔을 교회에서 풀었다. 비기독교인도 교회로 몰려들었다. 이를 두고 ‘교회는 영혼의 안식처이자 한인들의 일상생활을 위한 사회적 집합소의 역할을 했다’고 평가 한다. 즉 한인교회는 이민자들이 꿈을 나누는 공간이며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 공적 공동체이며 고향이었다는 것이다. 교회는 그들의 귀와 입이 되고 각종 교육은 교회 프로그램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한인들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을 구별할 것 없이 한인공동체의 중심이 된 교회의 교인으로 취급되었다. 이런 한인공동체의 중심인 교회는 우리나라의 독립과 건국, 재건과 평화 정착, 민주화와 사회정의의 실현 그리고 민족화해와 통일에 지대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제시대 때는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건국을 대비한 인재양성에 힘썼으며, 해방 이후와 6?25 때는 재건과 평화정착에 나섰다. 피난민들에게 생활필수품을 모아서 보내주는 한편 산업의 재건을 돕기 위한 재정을 모아 보내주었다. 또 조국의 민주화와 사회 정의의 실현을 위하여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그리고 민족화해와 남북 통일운동에도 미주한인사회와 한인교회가 앞장서왔다. 이처럼 교회가 한인사회에서 중심적인 조직으로 자리 잡은 데에는 지금까지 살펴 본 바와 같이 강한 교회를 매개로 규합된 종교적 심성과 함께 일제로부터 조국의 독립과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는 강한 의지, 그리고 교회 안에서 이루어진 1.5세와 2세들에 대한 한글교육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들이 한인들을 지금까지 하나로 묶어 낼 수 있도록 했다. 물론 그 바탕에는 목회자들의 눈물겨운 헌신이 밑거름이 되었다.



3. 2세기를 맞은 한인교회

미주 한인교회의 역사 구분은 다양한 시각이 있겠으나 1992년 LA에서 일어난 4?29 인종폭동을 중요한 기점으로 보기도 한다. 이 폭동은 한인과 흑인들의 인종분쟁으로 우리 한인들에게 물질적 손실과 정신적 충격을 주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양편의 교회가 나서서 한인과 흑인이 화해를 도모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교회가 중재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나 신앙적으로 큰 뜻이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기총에서도 이를 계기로 흑인 교회 지도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이때부터 한인교회는 다민족 집단의 화해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한인교회는 민족적 정체성과 독특한 문화를 지켜나가면서 미국사회 안의 타민족 및 인종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많은 공동체에 관심을 갖고 화해와 교류의 폭을 넓혀나간 것이다. 나아가 2세기의 한인교회는 한인과 한국교회가 세계를 향해 나가는 관문 역할을 감당하기 시작했다. 한인의 영적 필요를 충족시켜주며 세계복음화를 위한 선교활동의 전초기지로서의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민 2세기로 접어들면서 한인교회도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세대교체 속에 교회들이 새로운 부흥을 경험하고 있고, 고국을 바라보며 영향을 받는 과거지향적인 교회가 아니라 한국교회와 사회에 영향을 주는 교회로 변화하고 있다. 이민 2세와 3세들은 영어와 한국어는 물론이고 스페인어까지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면서 미국의 주역이자 나아가 세계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4. 한민족 디아스포라 네트워크

사탕수수밭과 오렌지 농장의 노동자로 강제이주로 유학생으로 이민으로 상사주재원으로 혹은 입양으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들을 ‘한민족 디아스포라’라고 한다. 한민족 디아스포라는 미주처럼 한인교회와 연계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하나님께서는 21세기의 한국교회에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활용할 수 있는 특혜를 마련해 두셨다. 민족의 고난 속에 100년을 두고 준비된 것이어서 전화위복의 성격이 짙지만 여하튼 값진 프리미엄이다. 즉 디아스포라 이민교회는 세계로 통하는 전진기지이며 미주 한인교회는 그 시발점이다. 이제 미주 한인교회는 선교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한기총은 이 한민족 디아스포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네트워크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한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다 같이 준비하는 의미에서 ‘통일선교대학’의 분교를 설립해 나가고 있다. 금년에 미주 휴스턴과 LA에 분교를 세워 개교했으며, 뉴욕과 필라델피아 워싱턴을 묶어서 동부지역에도 분교를 설립하려고 교섭 중에 있다. 또 일본지역에도 타진하고 있다. ‘통일선교대학’은 한기총의 교육기관 중 하나로서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이 일에 헌신할 사역자를 양성하고 있으며 95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9기와 10기생 280명이 공부하고 있다. 다음 단계로는 해외로 입양된 디아스포라를 네트워크에 모아들이는 일을 준비하여 착수할 예정이다. 한민족 디아스포라들은 대체로 신실한 기독교인들이다.



한인들은 독특한 이민교회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개개인들이 다양한 달란트를 가지고 그 국가와 사회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점’으로서 선명한 이들을 ‘굵은 선’으로 연결해 결집한다면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를 주목하면서 이런 자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가 하는 21세기형 세계 선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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