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선교정보보기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3-07-03  제목  <선교하는 개인> 내 가슴속에 인도네시아를 그리며, 김형익 선교사  주제어키워드  김형익 선교사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3841  추천수  1 기자는 10분 일찍 인터뷰 약속 장소인 동안 교회 휴게실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주위의 요동에도 조금도 내색없이 성경을 묵상하고 있는 한 사람을 발견했다. 설마하였는데, 역시나 오늘의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뒷모습에서도 느껴지는 어떤 중엄함과 골똘히 한영 성경을 보며 인터뷰를 기다리는 그를 생각하자니 조금은 미안함과 존경스러움마저 들었다. 그날은 동안교회에서 열리는 제 1기 동안 선교학교 그 첫째 날로 몇 달 전 GP 선교회 대표를 역임한 김형익 선교사의 강의가 있는 날이기도 했다. 4년간의 인도네시아 선교 사역과 선교를 하게 되기까지의 삶과 고백들.. 또 인도네시아 현지의 선교 현장과 교육 현장까지,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다. 와 줄 수 있겠느냐 모태신앙이었던 그는 중 2때 교회에서 산으로 수련회를 갔다. ‘기도’라는 것을 처음 배웠고 자신이 죄인임을 처음으로 깨달은 계기가 되었다는 수련회. 밤이 깊어갈 무렵 영적 훈련을 위해서 담당 전도사님은 산 속에 아이들을 남겨둔 채 ‘여기서 기도하며 예수님을 만나든가 아니면 무서움에 벌벌 떨 수밖에 없다’는 이 말 한마디를 남기고 사라지셨다. 선택의 여지가 없던 훈련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수련회 이후 그는 성경책을 보는 게 재밌고 부르심과 상관없이 앞으로 성경을 더 많이 알고 성경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산다면 참 행복할 수 있을거라는 부푼 기대를 가지며 살았다. 마침내 목회를 할 생각으로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철학을 부전공으로 공부한 후, 신학대학원에 진학하였다. 한번은 그가 강도사였던 시절, 그가 섬기던 성도교회 대학부 시절 지도를 해주셨던 김병선 선교사님(현재 내수동교회 담임)을 만났다. 당시 김 선교사님은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나갔었다가 잠시 한국에 들어오셨는데 자신의 후임자를 놓고 기도하던 중 계속 김 선교사의 얼굴이 떠오르더라는 것이다. ‘와 줄 수 있겠느냐..’ 목사님의 입을 통해 주님의 들려주신 음성이었음을 그는 안다. 오직 목사가 될 일념으로 신학 공부를 하고 그렇게 꿈을 키워왔던 김 선교사. 하나님은 그에게 더 이상 할말이 없도록, 거절할 수 없도록 말씀해 주셨다고 고백한다. 강도사와 군복무를 함께 하였던 그는 2월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서둘러 결혼을 해야 하였고 18개월간의 선교사 훈련을 받고 인도네시아로 떠났고 150여명의 신학생과 함께 하였다. 지금은 에벤에셀이라 학교 이름이 바뀌었지만 그 당시에는 지명 이름을 따서 ‘단중에님’ 학교였다. 역사를 전공했던 그는 교회사와 신약신학 그리고 헬라어를 가르쳤다. 보통 선교사로 떠나는 나이대에 비해 젊은 나이에 시작하고, 결혼도, 선교사 훈련도 조금은 이른 감이 있었지만 조금 더 일찍 체험하고 조금 더 일찍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데 동참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그는 솔직하게 고백한다. 만 4년 동안의 교수 생활 동안 크고 작은 잊지 못할 일들이 많다. 교회사는 단순히 외우는 게 아니고 생각하는 것, ‘하나님이 역사하시던 시대를 알아야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라며 한 사람을 통하여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으셨던 주님의 역사를 알아가는 시간이 참 좋았다며 강의 시간이 끝날 때 쯤 되면 김 선교사와 학생들 전체는 울부짖으며 기도하는 가운데 뜨거운 역사를 경험하는 은혜의 장으로 수업이 마치기도 했다는 얘기도 들려주었다. 몇 년 전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그렇게 바라던 바가 이루어진 것이다. 그가 가르쳤던 신학생이 교수가 되어 본인이 입었던 양복을 입고 교단에 서있는가 하면 한 학생은 목사가 되어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에게 제자들은 하나같이 모두들 사랑스럽고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함께 사역하는 동역자라고 말한다. 그에게서 잠시 인도네시아 복음화 현황에 대해 들어보았다. 인도네시아라는 나라는 모슬렘 국가로 기독교는 15-20%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나라가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수가 많은 나라, 2억이 넘는 나라임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결과는 결코 작은 수치는 아니라고. 인도네시아 정치를 이야기할 때 30년이 넘게 통치해온 강력한 수하르토 정권의 역사를 빼놓을 수 없다. 350년이라는 네덜란드 정권의 긴 역사 속에서 선교역사는 오래되었으나 복음의 열매가 깊고 넓게 열리지는 못했다. 수하르토 정권이 무너지면서 공황기가 오고 적지 않은 교회는 불타 없어져 버리는 등 많은 혼란과 고통이 찾아왔다. 나라의 정권 속에서 보호를 받고 안주하려고 했던 그들은 서서히 일어서야 했고 금식을 하면서 하나님을 부르짖는 일들이 생겨났다. “과거에 인도네시아 교회의 문제점은 두 가지였습니다. 그 한 가지는 그 동안 예배의 자유는 있지만 전도의 자유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전도는 하지 말라는 거죠. 이렇게 되면 진정한 종교의 자유가 억압당하게 됩니다. 또 한 가지는 과거 식민지 선교역사에서 인도네시아 교회 역사 중 지도자를 길러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지도자를 키우되 helper의 역할에만 그치게 했지요. 예를 들면 설교는 하게 하지만, 세례, 성만찬 집례하는 권리는 주지 않아요. 진정한 영적 지도자로서 목사의 권리는 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 곳은 교수가 워낙 부족하다 보니 한국 선교사는 교수, 학자의 신분으로 선교사 입국 허용이 아직까지는 수월하답니다.” 무엇을 줄 것인가 ‘기초 체력이 튼튼한 사람’. 알통을 기르고 보기 좋게 몸을 만드는 체력이 아닌, 진정한 자신의 실제 생활 속에서 믿음의 경험이 바로 기초 체력이라 설명하고 선교사의 자질이라고 얘기한다. 복음의 능력을 개인의 삶 속에서 경험하고 살아가야 한다고. 또한 그는 선교사 훈련이 좋은 선교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다만 구비시키는 것뿐이며 그들에게 사역들을 위한 연장 도구(tool)를 손에 쥐어주고 사용 방법을 알려줄 뿐이라고 말했다. ‘삶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기쁨과 감격 흥분 갈망을 실제에서 느끼고..그러한 삶이 리얼리티로 존재하느냐..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슴깊이 와 닿는 말이었다. “우리는 그게 다 있다고 생각을 하죠. 복음의 기초라고 생각하지 않고 복음의 초보가 아닌 도의 전부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선교사 훈련이 좋은 선교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교사들의 삶을 구비시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짧은 기간 인도네시아에 있었지만 그의 가슴속에는 잊지 못할 많은 추억과 감동, 사람들이 많다. 특별히 남부 수마르타 섬에는 36개의 미전도 종족이 있는 지역으로 그 종족 중 하나님께서는 스믄도 종족에게 문을 열어 주셨다. “그 당시 한국 IVF의 서울 지방회가 와서 입양을 하였는데 그 사역은 현재 그쪽 신학생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한 것은 전혀 복음을 들어보지 못했었는데 이슬람 지도자들이 우리를 통해 복음을 알게 되고,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는것입니다.”. 라며 94년, 스믄도 종족을 처음 알게 되었던 그 시절로 잠시 돌아가 본다. 미전도 종족에 대한 기도를 하던 중에 하루는 학교로 매번 오는 우체국 배달부가 스믄도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와 교분을 갖게 되고 얼마후 마을을 방문하게 되었다. 김 선교사는 두, 세 달에 한번씩 방문하면서 몇몇 어른들과 친해졌고 하나님께서는 마을의 주도자들, 이슬람 지도자, 족장 등 그 사회에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하셨고 그들이 얼마나 김 선교사를 좋아하게 하셨는지 집에 초대를 받고 잠도 자고, 반갑게 환영해 주었다고 전한다. 이슬람 사역은 전도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김 선교사와 그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공동체 접근 전략’을 시도하고 때를 가리고 전도를 하는 전략적인 계획을 가지고 전도에 임했다. “한 민족 역사상 한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했었는데 거기에 깃발을 꽂는 일, 이건 정말 흥분되는 일입니다. 미전도종족 선교는 그런 면에서 접근 자체가 어렵긴 하지만 아주 대단한 사역입니다.” 피할 수 없는 주님 “우리는 하나님의 그늘을 피할 수 없어요. 늘 함께 하시고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나를 따라오는 주님을 영원히 사모하며 살 것입니다.“ 라고 고백하는 김 선교사. 인도네시아에서 사역을 마치고 한국에서의 만 7년간의 사역을 작년 11월, 내려놓았다. 이제 서서히 정리를 하고 쉼을 갖지만,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영원할 것이다. 그 동안 느끼고 보고, 체험한 모든 것들은 소중한 삶과 영적 재산이라고. 인생의 하프 타임이라 여기고 그는 당분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가서 지낼 생각이다. 주님의 부르심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겠노라고 얘기하는 김 선교사의 눈빛에서 빛나는 각오의 희망이 일어난 듯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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