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선교정보보기  작성자    첨부파일      자료구분    작성일  2002-06-04  제목  <선교현장>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무슬림 세계와 선교전략에 대한 소고  주제어키워드  <선교현장>  국가    자료출처    성경본문    조회수  4972  추천수  6 예전부터 이슬람과 기독교의 문제들이 세계 곳곳에 있어 왔지만 미국에서 일어난 9·11 참사 이후에 이슬람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관심이 세계 교회 가운데 확산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에 기독교와 이슬람은 평화공존의 시기도 있었고, 갈등의 시기도 있었지만, 많은 세월이 대결구도 가운데에 지나 온 것이 사실이다. 이슬람은 자체가 대부분 정치와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세력 집단이기 때문에, 기독교 역시 하나의 구조적인 세력으로 간주한다. 현재 인도네시아 양대 이슬람 조직인, 무하마디야(Muhamadiyah)와 울라마협의회(NU : Nahdhatul Ulama)의 조직 배경에 일조하였다. 이 두 이슬람 조직은 정통 이슬람 분파인 수니 계열로서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고 있는데, 소위 민속 이슬람적인 요소들을 개혁하는 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자체가 그 영향권 안에 놓여 있는 상태이다. 이상의 배경을 염두에 두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미국의 9·11 참사 이후에, 인도네시아에서의 반응과 선교전략에 변화가 요구되는 지에 대한 짧은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9·11 이후의 인도네시아 무슬림 사회 첫째, 이슬람의 기독교를 바라보는 대결구도의 심화현상이다. 이슬람은 그 자체가 구조적인 세력을 중시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학식 있는 무슬림 대부분이 미국 사람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기보다는 미국이라는 기독교인이 다수인 정치적인 세력집단에 대하여 이스라엘을 비호하는 세력이자 자신들의 세력을 무너뜨리려는 악의 구조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립구도의 심화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대부분의 무슬림 다수 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현상인 것 같다. 둘째로, 대결구도의 확산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우려가 정책에 반영되고 있기도 하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998년 수하르또 정권 및 경제의 붕괴 이후에 하비비에 이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메가와띠가 대통령이 되었지만, 수많은 산적한 문제들을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 통계에 의하면, 수하르또 정권기에 456개의 교회가 폐쇄 내지는 파괴되었다. 그중의 많은 부분이 수하르또가 정권 말기에 암본 지역에 집중된 것이다. 수하르또가 집권한 1967년부터 계산하면, 평균적으로 매달 두 교회가 파괴된 셈이고, 메가와띠가 집권한 이후에도 수그러지지 않고 오히려 매달 4교회 꼴로 파괴된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이는 물론 암본지역에 집중된 것이기는 하지만, 정부에서는 중국인들의 다수가 기독교인이고 인도네시아 경제에 없어서는 안될 위치를 감안하여, 수하르또 시절에 없던 중국인 유화정책을 펴고 있다. 셋째로, 9·11 사태에 따른 심층적 불안감의 확산은, 이미 나라의 경제붕괴와 정쟁으로 극도로 어려운 상태를 경험한 인니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평화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게 되었다. 9·11 직후에는 소위 아프가니스탄에 이슬람 수호대의 전사들을 파송하기까지 하였지만, 서로의 쓸라맡(‘안녕’이라는 의미)을 위해서 인내하는 모습들이 역력히 보인다. 넷째로, 명목상의 무슬림들 가운데에서 근본주의의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다. 분쟁지역인, 암본/말루꾸 지역의 봉사를 경험한 바 있는 현지인들의 말을 빌리면, 그곳의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오히려 명목상의 기독교 신자들에게 진정한 신앙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이와 비슷한 현상이 명목상의 무슬림 사이에서도 점차적으로 근본주의적인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무하마디야와 울라마협회를 중심으로 한 정통이슬람의 교리 및 세력 확장에 기인된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오사마 빈라덴의 경우는, 와하비즘(Wahhabism)이라고 하는 기독교 청교도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를 배경으로 하는 군사극단주의라고 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이슬람 선교사역인 전략 이슬람 상황화 사역의 중요성 및 궁극적 목표에 대한 재확인 인도네시아 이슬람을 한마디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무척이나 많은 분파가 있고, 또한 혼합주의적인 민속이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무슬림 전체를 대상으로 전략을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9·11 사태 때문에 새롭게 고려해야 할 선교적 전략은 기존의 선교 패러다임에서 새롭게 방향을 틀고 있던 이슬람선교 전략의 재확인 차원에서 더욱 강조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서구화된 교회 및 교단 구조적 접근에서 탈피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이슬람 상황 가운데에 보편화된, 교세의 세력다툼으로 비추어지는 구조적인 대결구도를 벗어나야 한다는 말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선교지에서 교파를 초월한 연합과 이슬람 현지 문화를 깊이 이해함을 바탕으로 한 성육신적인 접근이다. 여기에서, 사역자 네트웍과 상황화 전략의 중요성이 재확인된다. 둘째로, 복음의 진리를 전하는가 아니면 기독교를 전파하는가에 대해서 명확한 구분이 있어야 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일단 태어나면서, 기독교인이나 이슬람교도 등으로 태어난다. 따라서, 기독교는 인니인이 태어나면서 갖게 되는 다섯 가지 종교 가운데에 한 가지이다. 우리가 미국인 선교사를 통하여 예수를 믿게 되었을 때에, 우리가 미국인이 되어야 한다면 누가 예수를 믿겠는가? 마찬가지로, 나면서부터 종교를 가지고 태어나는 이들에게 종교란 그저 옷에 불과하다. 따라서, 우리는 기독교라는 종교적 옷을 이들에게 입혀주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그들의 상황 가운데에서 복음을 전하여, 복음을 듣고 회심한 이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그들 환경 가운데에 머물러 있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다. 셋째, 교세의 확장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확장이 선교 단체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한계점을 벗어나지 못하고, 관련된 조직을 키워나가는 것을 하나님 나라의 확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하나니의 교회는 오히려 비조직적이고 탈기관적일 수밖에 없는 혹독한 환경 가운데에서 더 순수함을 지키고 급격하게 성장해왔다는 것이다. 현대 선교에 있어서, 이 혹독한 환경 중 한 곳으로 누구나 무슬림 환경을 꼽는다. 이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이, 현대 선교사역의 궁극적인 지향점 혹은 목표설정에 대한 재확인이라고 생각한다. 국제 OMF에서는 이 부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재차 확인한 바 있다. “Through God’s grace we aim to see an indigenous Biblical church movement in each people group of East Asia, evangelizing their own people and reaching out in mission to other people.” 무슬림 종족들 가운데 교회개척운동이 일어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인데, 교회개척운동이 일어나는 곳의 우주적인 요소 가운데에 등장하는 교회의 형태가 있는데, 그것은 가정 혹은 셀 형태의 교회라고 한다. 넷째, 인재나 천재가 많은 영적 공황 상태에서, 특히 총체적 사역의 접근에 대한 재강조가 필요하다. 인도네시아는 인재 이외에도 최근 수많은 자연 재해가 일어나고 있다. 필자가 사역하는 D-종족이 사는 한 시골지역에 2001년 2월 큰 폭풍으로 인명을 잃고 수많은 집들이 무너진 적이 있었는데, 상황화 및 교회개척 운동적 관점의 접근과 더불어 가난한 사람들의 무너진 집을 수리해 주는 총체적 사역을 통해 집단 회심을 낳았던 것은 좋은 예이다. 최근 자카르타와 동부자바 전역에 30년만의 대홍수가 나는 등, 기존의 종교/종족 분쟁과 난민 문제 등과 더불어 9·11 사태 이 후에 불안정한 심리가 가속되어 오고 있는데, 이 공황 상태를 메워 줄 총체적 사역이 절실하다. 이상과 같이 생각할 때에, 인도네시아 이슬람에 대한 선교전략이 9·11 사태 이후에 새롭게 변화되어야 한다는 관점보다는, 이미 새로운 전략으로 채택된 이슬람 상황화 원리와 총체적 선교 그리고 교회개척운동이라는 궁극적 목표가 재확인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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