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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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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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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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0-11-29 |
| 제목 |
<북한선교> 그 눈빛, 그 눈물과 |
| 주제어키워드 |
북한선교2 |
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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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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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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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3813 |
추천수 |
5 |
제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저 스스로의 양심을 제가 속이는 것’입니다. 저는 어쩌면 세상에 태어나 가장 어려운 사역을 하는 사람 중에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약간씩의 고문도 맛보았고, 버림도 받아보았고, 함정에 빠져도 보았습니다. 모함도 당하고 있고, 거짓말쟁이들의 루머에 휩쓸리기도 합니다. 위대한 이름을 가진 부류들에 의해 매도도 당해보았습니다. 죽음에 이르는 병도 걸려보았고, 이별도 맛보았습니다. 저의 죄에 의하여 하나님의 침묵도 당해보았습니다. 바로 저 스스로를 제가 속이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 때가 가장 두려웠을 때였습니다. 심문하는 사람앞에서 벌거벗김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온몸이 묶인 채 갑자기 켜지는 불빛아래서 상대편을 바라볼 수 없는 자리 -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자리에도 앉아 있어보았습니다. 그러나 깊은 밤과 칠흑같은 어두움에서도 저 스스로만 속이지 않고 있다면 두렵지 않았습니다. 순간적으로 두려움이 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잠깐 생각할 여유가 있다면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70 혹은 80이라는 인생에서의 고통은 영원에 비하면 너무나 짧기 때문입니다. 그 영원앞에서 제가 두려워하는 것은 저를 향한 하나님의 외면과 침묵입니다.
하나님은 제가 그 분을 떠나 있는 순간, 두렵게 합니다. 이 두려움을 모르는 부류가 있다면 그들은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속이는 사람일 것입니다. 특히나 복음을 전하는 부류들 중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이 사회는 불안한 상황이 됩니다. 저는 지금의 한국상황을 그런 관점에서 보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사람들은 눈으로 본 것을 입으로 말하려 하지 않습니다. 귀로 들은 것을 입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머리로 기억하는 것을 말하려 하지 않습니다. 글로 옮기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겨우 밥줄이 떨어질까봐, 명예가 떨어질까봐, 체면이 손상될까봐, 가난해질까봐, 이웃에게 버림받을까봐 두려워합니다. 정작 두려워하여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세대는 보이지 않습니다. 옳고 그른 것을 말하는 증인은 없어 보입니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중에 제 가슴을 가장 두드렸던 사람은 ‘예수’였습니다. 그는 아는 것을 아는대로 말하고 사형장에 끌려가서 죽었습니다. 원망하지도 않았습니다. 저주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끝내 자신에게 못을 박는 사람들을 용서하고 용서해 달라며 십자가에 매달립니다. 저는 그 분을 보며 저도 그렇게 살 수 없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스스로에게 말입니다. 그가 불쌍해서 눈물을 흘린게 아닙니다. 세상사람들과 무엇이 달라도 다른 그 사람의 모습이 처절하고 비참했지만 그 눈빛 그 눈물과 흘리는 피가 저의 가슴을 적셨습니다. 많은 문학작품들을 읽었지만 그 작품들은 모두 그 <예수>의 영향을 받아 쓴 것이어서 성경만큼 사실적이지 못했습니다. 저는 바로 그의 이야기 -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성경을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전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불행히도 저의 혀는 짧았고 둔했습니다. 저의 붓은 힘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을 전하는 일은 쉬웠습니다. 성경을 전하기는 쉬웠습니다. 저는 많은 시간을 명상으로 보냅니다. 아쉬운 것은 제가 걸어야 할 숲과 강변과 산 언덕이 제 곁에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 사랑을 입에만 머리속에만 담아둘 수는 없었습니다. 저의 설교는 사랑받은 사람들의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성도들의 삶의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예수이야기로 바로 들어가야 할 때가 온 것일까요? 더 이상 제가 아는 예수의 이야기를 숨길 수가 없습니다. 저는 증인이기 때문입니다. 더러웠던 저의 삶 속에 찾아오신 그 예수의 이야기를 그대로 하고 싶을 뿐입니다. 저는 자랑할만한 그 무엇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늘 왕따당했고, 어렸고, 여렸습니다. 가난했고 초라했습니다. 유별난 학벌도 가문도 없었습니다. 건강하지도 크지도 잘 생기지도 못했습니다. 주먹도 없었고 나약하기만 했습니다. 게다가 양심을 속이며 살았습니다. 죄악된 모든 뿌리는 제게서만 유독 자라나는 듯 했습니다. 한마디로 저는 죄인이었습니다. 그런 제게 주님이 찾아와 사랑을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더 이상 암흑이 존재하지 않는 자리에 옮겨진 것입니다. 아무것도 저의 눈을 가릴 수가 없었습니다. 깊은 탄광이나 심문받는 지하실에서도 저에게 비쳐지는 그 광명한 빛을 가릴 수는 없었습니다. 여전히 말씀하고 계시는 그 음성을 식별할 수 있는 영혼을 저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제가 그의 사랑을 노래할 때가 된 것일까요? 아시아의 몇 개 나라 교회지도자들이 절 불러서 말씀을 전하라고 부탁이 왔습니다. 제가 아는 것은 예수의 사랑뿐이어서 그 사랑을 노래하다 돌아올 것입니다. 그 사랑을 아는 이들의 숨은 이야기를 전할 것입니다. 북한의 한 노인이 절 보고 싶다는 전갈이 왔습니다. 강을 건너서 올 터이니 기다려 달라는 것입니다. 나는 그 자리에서도 사랑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위대한 사랑이야기 - 예수이야기를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해줄 것입니다. 한 권의 성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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