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조기로 게양되었다. 중국공산당주석 모택동이 82세를 일기로 사망한 것을 알리는 조기가 1976년 9월 9일 올려진 조기다. 모택동의 시신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중국공산당간부들과 일반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모택동은 1893년 중국 호남성에서 가난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모택동은 28살때인 1921년 중국공산당 창당대회에서 호남성 지부의 서기로 공산당에 참가한다. 이후 모택동은 장개석의 국민당 군과 전쟁을 벌이던 대장정때 중국공산당을 장악한다.

모택동은 집권기간동안 미개발 상태인 중국에 공업화의 토대를 마련하고 농민에게 농토를 분배하는 등 중국 민중의 신적인 신망을 얻게 되나 극좌적인 10년의 문화대혁명은 중국을 원시적인 광기의 국가로 만들기도 했던 결정적 오류를 범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도 여전히 모택동은 중국에서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고 있다.

모택동은 대정정의 신화를 창조한 주역이자 60-70년대 서유럽 지식인들 사이에 중국적 마르크스주의, 즉 모택동주의의 열풍을 자극한 주인공이다. 그는 정통마르크스주의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후진적인 농업국가인 중국에서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시킴으로써 이후 전개되는 쿠바와 베트남의 혁명을 보범을 보여줌으로써 혁명의 ''다른'' 길을 보여주었다. 위대한 게릴라 체 게바라가 거점이론(foco theory)이 농촌주민들과의 결합력이 약했고 스스로 고립된 투쟁을 전개했던 데 반해 모택동의 홍군은 농민 속에서 ''물과 물고기의 관계''를 창조했다 호지명의 베트남 공산당의 가장 중요한 지침이 농민 속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함게 농사짓고 그들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라는 것이었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모택동이 중국혁명에서 구사한 게릴라전술의 탁월함을 알 수 있다.

모택동이 비발전된(산업화되지 않은) 농업국가인 중국에서 혁명을 실현하기 위해 본질적으로 서구의 선진적인 국가를 대상으로 형성된 마르크스주의를 도그마로 이해하지 않고 단지 실천적 지침으로 이해했다. 그는 마르크스주의의 중국화, 즉 경제적으로 낙후된 중국의 구체적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마르크스주의의 변용을 필연적인 것으로 간주했다. 중국의 현실적 맥락에 정통했던 모택동은 스탈린의 노선에 비판적이었으며 중국혁명을 위한 고유한 전략을 구성하려 했다.

모택동의 ''중국화된 마르크스주의''의 전형은 그의 유물변증법에서 드러난다. 모택동의 유물변증법에서 ''실천''은 인간의 본질적인 면을 형성한다. 사회적 인간은 실천 속에서 그리고 그것을 통해 비로소 자기 밖에 있는 자연을 변화시키고 그럼으로써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마르크스에게도 나타난다. 모택동은 여기에 중국적인 특수성에 맞는 주장을 덧붙인다.

류샤오치의 민생정치는 마오쩌뚱의 야심에 꺾이고, 다시 중국은 「문화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중국 인민들에게「10년 대재난」이란 불리며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문화혁명의 상처를 남기고 마오 쩌뚱은 76년 사망한다. 문화혁명기를 담은 그림들이 남겨주는 쓰라린 여운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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