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레위기1:10-13              향기로운 냄새

  우리 주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때 가장 주안점은 열납입니다. 하나님께 열납되어지도록 예물을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아무리 좋은 것을 드릴지라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지 않으신다면 말짱 헛일입니다.

Ⅰ. 화제(火祭)

  속죄의 제물로 생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 때 예물을 드리는 자는 반드시 그 예물이 불살라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를 두고 화제라 합니다. 불로 예물을 태우는 제사입니다. 제단에 예물의 피를 뿌리고 각을 떤 고기를 올려놓습니다. 내장과 정갱이도 물로 깨끗이 씻어서 함께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나무에 불을 피웁니다. 이것은 제사장들이 행합니다. 예물을 드린 자는 곁에서 바라보면 됩니다. 벌여 논 나무에 불이 붙자 불꽃이 활활 타오르며 제단 위의 예물을 태웁니다. 불은 본래의 형체를 완전히 사라지게 만듭니다. 재로 만듭니다.

Ⅱ. 향기로운 냄새

  제단 위의 예물이 불로 태워질 때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불에 타서 예물이 사라지는 과정입니다. 불에 의하여 예물이 화학적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어떤 물체가 불로 태워질 때 그로 인해 발생하는 냄새는 평소 그 물체에서 맡을 수 없었던 성질을 띕니다. 속죄의 제물로 드려진 생축은(그것이 소이든 양이든지 간에) 정결하게 씻어진 상태에서는 맡을 수 없었던 냄새를 피우며 불에 의하여 살라집니다. 이것을 우리 주님은 향기로운 냄새라고 표현하십니다. 가축이 탈 때 내는 냄새가 하도 독특하고 향기로워서 향기로운 냄새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예물이기에 하나님 편에서 향기로운 냄새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하다는 의미입니다. "제사장은 그 전부를 가져다가 단 위에 불살라 번제를 삼을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13절). 속죄의 제물을 통하여 죄인을 받으시고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긍휼을 표현하신 것입니다. 죄에 대한 피값에 대하여 우리 주 하나님께서 인정하셨음을 보여줍니다. 불로 예물을 태울 때 우리 주 하나님께서는 그 향기를 받으십니다. 홍수 심판 후 노아가 정결한 짐승을 잡아 하나님께 번제로 드렸을 때 그 향기를 흠향하신 것처럼 말입니다(창세기8:20-21). 향기로운 냄새로 우리 주님께서 기쁘게 받으심으로 속죄의 번제는 아름답게 마무리됩니다. 피가 뿌려지고 각이 떠진 제물이 올려진 뒤 불로 태워질 때 나는 연기와 냄새를 우리 주님께서 받으심으로 속죄의 제사가 유효함을 선언하십니다. 속죄의 제물을 단 위에 올려놓고 불로 태울 때 나는 냄새는 제사장이나 혹은 예물을 드리는 자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을 위한 것입니다. 죄에 대하여 용서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주 하나님이시며 또한 예물에 대하여 싫음과 좋음을 표시하실 수 있으신 분도 오직 주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대하여 향기로운 냄새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드리고 우리의 시간을 드리고 우리의 물질을 드리고 우리의 몸을 드릴 때 하나님 편에서 바라볼 때는 언제나 향기로운 냄새가 되어야 합니다. 즉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예물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받으셔야 우리의 삶은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