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레위기1:3          열납(悅納)되어야 할 예물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 퇴짜를 맞게 된다면 아무런 유익이 없습니다. 누구나 하나님께 나아가 예물을 드릴 수 있지만 그 예물로 인해 그 사람이 무익함을 당할 수 있습니다. 가인처럼 하나님으로부터 거부를 당할 수 있습니다. 가인은 결국 그로 인해 동생 아벨까지 살해하는 끔찍한 죄를 범하게 되었고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았습니다(창4장). 그러기에 예물에 있어서 우리가 주의하여야 할 중요한 사항은 '열납'이란 단어입니다.

Ⅰ. 열납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열납하시도록 드릴지니라"(3절). 여기서 '열납하다'란 말은 히브리어로 '    '(라쫀)인데, 마음에 들어 받아들이다 라는 의미입니다. 주 하나님께 드리려고 힘들게 가지고 온 예물일지라도 하나님의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예물을 바치려하는 자는 이 예물이 과연 주 하나님의 마음에 들것인지를 진지하게 살펴야 합니다. 과연 하나님께서 이 예물에 대하여 오케이(OK) 사인을 하실 것인가를 살펴야 합니다. 속죄의 제물로 하나님께 드릴 희생 제물을 가축 가운데서 선택할 때 무엇보다 하나님의 심정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고르는 자의 기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한 기준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열납을 염두에 두고 예물을 고르지 않으면 낭패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정하신 원칙에 충실해야 합니다.

Ⅱ. 열납의 원칙

  첫째, 흠이 없어야 합니다.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열납하시도록 드릴지니라"(3절). 흠과 티가 없으신 주 하나님은 흠 없는 예물을 원하십니다. 마땅히 하나님은 흠 없는 것을 예물로 받으셔야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흠이 있는 예물로 더럽혀져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침입하는 예물을 용납하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이 결코 용납하시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예물을 선정할 때 주의를 하여야 합니다. 눈이 온전한가 상하지 않았나 베인 흔적은 없는가 종기는 없는가 병들지 않았나 하며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둘째, 수컷이어야 합니다. 수컷의 기준과 힘은 불알입니다. 흠 없는 수컷이어야 하기 때문에 불알 검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불알이 상하였거나 치였거나 터졌거나 베임을 당한 수컷은 예물이 되어질 수 없다(레위기22:24). 이 같이 중요한 두 가지 원칙이 충실히 지켜졌을 때 하나님은 그 예물에 대하여 열납하십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가 주님께 드릴 예물을 놓고 얼마나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까? 예물로 인해 사람이 자격미달로 하나님께 거부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 주 하나님이 열납하실 예물을 드리기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열납'은 오늘 우리들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인본주의로 흐르는 모든 시도와 수단을 막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열납은 철저히 하나님 중심입니다. 예배를 드릴 때 열납이란 의미를 생각하지 않으면 그 예배는 인본주의로 빠집니다. 우리네 삶에서 열납이 빠지면 자기 중심적인 삶으로 변질됩니다. 우리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열납이란 의미를 강조하시지 않으셨다면 자기 편한 대로 자기 방식대로 번제물을 드리려는 불순한 시도가 팽배하였을 것입니다. 번제의 중심에 하나님이 계셔야 하는 데 그렇지 않게 됩니다.